배우 활동을 예고하며 보다 더 ‘색’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예정인 태하가 bnt와 만나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밝은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선 태하는 본연의 자연스러운 미를 뽐낸 무드부터 브라이트, 고혹적인 바이브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완벽 소화, 연신 A컷을 만들어내며 촬영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태하에게 먼저 최근 근황을 물었더니 “노래도 틈틈이 작업실에서 연습하고, 연기에 도전하고 있어서 작품도 두 가지 정도 촬영했다. 이번에 들어가게 된 영화 ‘4월의 불꽃’ 촬영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모랜드 메인보컬로 활동하다 2019년 11월 탈퇴소식을 알린 그. 아이돌 활동에 대한 갈망은 없는지 묻자 “연습생을 초등학생 때부터 했어서 솔직히 말해서 갈망이 없다고 하기에는 거짓말인 것 같다. 내가 모모랜드 나오고 나서 ‘아, 나 이거 안 하면 뭐 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때도 어린 나이지만 너무 어릴 때부터 이쪽 일만 했던지라 할 수 있는 게 없는 거다. 그래서 자기 계발을 하면서 생각을 했던 게 연기였던 것. 아이돌에 대한 갈망 보단 그냥 노래를 꾸준히 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내년 영화 개봉예정인 영화 ‘4월의 불꽃’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한 태하. 배우로서 가수 활동과 어떤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물었더니 “모모랜드 노래가 되게 밝고 명랑하지 않았나, 그런 태하가 있으면 영화, 드라마 극 중 어떤 인물로 나오기 때문에 그 인물에 치중한 태하,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들에 스며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배우로서 앞으로 출연해보고 싶은 장르나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서는 “내가 무서운 영화를 못 본다. 깜짝 놀라게 하는 걸 싫어하고 무서워한다. 근데 촬영할 때는 대본에 다 나와 있어 안 그렇지 않나. 그래서 스릴러, 호러 장르 도전해보고 싶다. 캐릭터로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서 집안에 박혀 있는 그런 다소 무거운 캐릭터 맡아보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꼭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로 김혜수를 꼽은 그. 태하는 “옛날부터 굉장히 많이 동경해 왔다. 너무너무 후배이지만 내가 정말 열심히 해서 큰사람이 돼 선배의 자리에 올랐다면 김혜수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인생에서 슬럼프는 없었나,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 “모모랜드 탈퇴하고 나서 슬럼프가 왔었다. 정신적으로 타격이 많이 왔다. 그래서 정신과 다니면서 약 먹고 치료받았는데 어떻게 나아진 건지 나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딱 하나 꼽자면 그냥 내 주위사람들이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힘이 많이 된 것 같다. 내가 인복이 많다”라고 털어놨다.
롤모델이 있는지 묻자 태하는 “항상 이런 질문받으면 사촌오빠(김준수, JYJ)라고 말해왔고 지금도 변함없는 것 같다”라며 “옛날에는 가족 중에 제일 멋있어서 말했다. 사건사고가 많은 요즘, 오빠가 얼마나 바르게 살았는지 잘은 모르지만 아무 일 없이 지금까지도 팬분들의 사랑을 너무 많이 받고 있다는 게 잘 살았다는 증거인 것 같고 너무 대단하다고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 것 같은지 물었더니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 같다”라며 “몇 없는 진짜 친한 친구 중 한 친구가 세 번째 만남 때 나보고 ‘너 왜 이렇게 밝은 척 해?’라고 묻더라. 그때 충격을 받았다. 그때도 약을 먹고 있었을 때인데 친구가 ‘위험하다,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더라. 그 친구가 이상하게 (나를) 도와주고 싶었나 보다. 근데 그 친구 덕분에 약을 끊고 완치했고, 나를 많이 되돌아봤던 것 같다. 요즘에는 그렇게 심하게 밝은 척 안 한다. 마인드맵 만들어 생각하는 편이라 생각이 너무 많아서 역으로 생각을 잘 안 하려 하는 것 같다. 깊이 들어가 버리면 머리가 터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태하는 “아까도 말했다시피 정말 열심히 해서 훌륭한 어른, 선배가 되고 싶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연기 열심히 하고 싶고 건강 잘 챙기며 좋은 컨디션으로 배우, 가수 활동을 해 나가고 싶다. 결혼해도 할 거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태하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데뷔 초 당시 화면에서 봤던 태하가 아닌 처음 본 것 같은 느낌으로 ‘색’달라진 태하로 기억되고 싶다. 그때의 색이 솔직히 내 본연의 색이 아니었어서 더 성숙해진 태하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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