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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가수 예린이 아픔을 치유하는 마법사로 변신했다.
예린은 9월 4일 오후 6시 음원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Rewrite’(리라이트)를 발매한다.
‘Rewrite’는 지난해 발매한 미니 2집 ‘Ready, Set, LOVE’(레디, 셋, 러브) 이후 약 1년 만에 발매하는 신보로 예린의 새로운 도전과 음악적 성장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 총 6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예린은 망가진 모든 것들이 새롭고 깨끗해지는 능력을 보유한 마법사로 변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최근 소속사 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예린은 “6곡으로 여러분의 마지막 여름을 시원하게 해드리겠다”라며 “마법사라는 콘셉트 안에서 물건들도 새롭게 고치기도 하지만, 힘들고 지친 분들에게 치유와 행복, 힘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앨범을 만들었다. 나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면서 곡을 만들려고 노력했고, 여름에 맞는 키워드로 가보자고 시작했다. 내 노래가 여름의 마지막을 장식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Wavy’(웨이비)는 예린의 밝고 통통 튀는 에너지를 표현한 청량한 하우스 스타일 곡으로, 웨이브처럼 물들여지는 세상을 표현했다.
첫 미니 앨범에서 노란색, 두 번째 미니앨범에서 무지을 보여준 예린은 이번 앨범의 색깔을 묻자 “이번에는 색깔보다는 다양한 음악으로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였다. ‘Wavy’가 파도 물결이지 않나. 다채로운 무지개 색깔이면서도 특히 파란색이 잘 맞을 것 같다. 처음에 가사를 받았을 때 너무 좋았다. 1~2절에서는 ‘다채로운 Color 번질 때까지’라고 하다가 3절에는 스며든다. 내 색이 퍼졌다라는 의미도 담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Wavy’ 외에도 ‘볕뉘(SHINE)’ ‘Permeate’(펄미에이트), ‘Save me’(세이브 미), ‘One Thing’(원씽), ‘4U’(포유)까지 다채롭게 수록됐다.
콘셉트 회의 단계부터 앨범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는 예린은 “처음부터 ‘널 치유 해줄게’, ‘응원 해줄게’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승전결이 느껴지게 곡이 배치가 돼 있다. ‘볕뉘’가 딥한 발라드인데 보통 발라드를 마지막 트랙에 많이 넣는데 ‘볕뉘’를 두 번째 트랙에 넣어서 스토리를 구성했다. 가사를 잘 들어보시면 잘 짜여진 구성이라고 생각할 거다”라고 말했다.
앨범 녹음 과정도 예린에게는 도전이었다. 예린은 “이번에는 스토리로 한층 더 성장한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10년 동안 다양한 장르를 해 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아직까지 안 해 본 음악도 있고 ‘나도 이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구나’를 깨달았다. 수록곡에서 ‘내 목소리인가?’ 하는 것들이 많았다”라고 답했다.
변화를 가장 체감하게 한 곡은 ‘Save me’였다. 예린은 “내가 느끼기에 내 보컬은 진성은 잘 뻗어 나가는 반면 가성은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 노래는 거의 다 가성이고 말하듯 전달하면서 불러야 하는 노래다. 그러다 보니 녹음할 때 잘 못하는 것 같아서 스스로 작아지더라. 그래서 노력했고, 완성된 노래를 들었을 때 나의 또 다른 목소리를 꺼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케플러 김다연이 피처링에 참여해 예린과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끌어냈다. 예린은 “솔로 앨범에서는 피처링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나 혼자 랩을 채우기에는 힘들 것 같았고, 다연 친구가 떠올라서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좋다고 참여해 주셨다. 춤도 잘 추지만 노래도 잘하고 랩도 잘하는 친구 같다. 다시 한번 멋짐을 느꼈다”라고 칭찬했다.
예린은 스스로를 치유하는 방법은 모니터와 연습이라고 강조했다. 예린은 “주눅이 들면 스스로도 슬프다. 더 자신감 있고 싶은데, 그걸 위해서는 모니터와 연습밖에 없더라”며 “자기 객관화를 많이 하려는 편이다. 객관화를 해도 안 될 때가 있다. 연습을 해야 더 좋은 결과가 있을 때 뿌듯하고, 안 좋은 결과가 있어도 후회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더 열심히 연습하자는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앨범 콘셉트처럼 마법사 능력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예린은 순간이동이라고 답하며 엉뚱한 이유를 밝혔다. 예린은 “순간이동 능력이 생겨서 집에 가고 싶다. 빠른 퇴근을 선호하는 편이다(웃음)”라며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버티다가 집에 있는 기분이 너무 행복하다. 일찍 자야 하는데 가끔 누워있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서 못 잘 때도 있다. 집에서 영화, 드라마 보는 걸 너무 좋아해서 내 채널에 리액션 비디오 콘텐츠도 만들었다”라고 답했다.
‘Wavy’라는 곡명처럼 대중의 마음에 물결치듯 들어가고 싶다는 예린은 “앨범 스토리에 맞게 들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부족한 게 있으면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래도 ‘우리 예린이 잘하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며 “목표 성적을 말하기에는 조금 부끄럽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나 꿈꾸는 1위를 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