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영이는 위탁가정 운영 하느라 정신없고 바쁜 엄마때문에 외동이지만 외동으로 자라지 못하고 그렇다고 형제자매가 정말로 있는 것도 아닌, 엄마의 애정을 갈구하다 못해 사이가 데면데면해진 아이고
지욱이는 부모에겐 버림 받았어도 할머니에게는 무한 사랑받고 큰 줄 알았더니 그 할머니에게도 자기 딸인 지욱이 엄마가 최애라서 지욱이의 정체성에 자아를 맘대로 펼치고 살게 못하게 만드는 유언을 남기셨음
규현이는 아빠부터가 너무 엄하고... (좀 가볍게 나왔지만 폭력 휘두르는게 한두번도 아닌듯) 또 아빠의 외도에 상처받은 엄마가 통제성향을 가지고 규현이 주변의 여자까지 관리하려 들어서 모쏠에 성적인 주체성을 전혀 가지지 못함. 자발적 모쏠은 요즘 시대에 뭐 흠이 아니지만 얘는 그게 아님. 그 와중에 정략결혼까지 한다면 얘는 인생에 사랑이 없는거임.
자연이는 위탁으로 온 이유부터 가정폭력이었으니까 말해 뭐해ㅠㅠ 해영이 엄마에게 사랑 받고 거기서 생긴 인연으로 해영이와 친하게 지내면서도 아직도 가폭 트라우마에서 못 벗어나서 흔한 쌍욕이나 비꼼 테러 악플에는 타격 없었으면서 복규현이 남긴 "가둬두고"라는 악플 단어에 멘탈이 박살날 정도임.(그 악플 내용은 가둬두고 교육용 영상 봐서 멘탈 정화해서 뭐 이런 야한 소설 못 쓰게 해야한다 그런거였음)
이제 얘들끼리 서로서로 그 모자란 사랑 채워주고 채워지는 이야기들이 나올텐데 너무 기대된다. 난 로맨스도 좋지만 이런 인간적으로 힐링되는 성장이 있는 서사들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