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문객은 4110만 명으로 2019년(7158만 명) 이후 최다
올해 여름에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최고의 피서지’라는 이름값을 했다. 911만7000명이 이곳을 찾았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운영된 263개 해수욕장 이용객은 4110만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다. 또 2020년 이후 최대다. 여름철 해수욕장 방문객 수는 2019년 7158만여 명이었으나 코로나19 가 확산되던 2020년에는 2671만4000명, 2021년에는 2274만2000명까지 줄었다. 그러나 2022년에는 3983만6000명으로 반등했다. 또 지난해에는 3793만7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올해에는 4000만 명대를 회복했다.
해수부는 올해 여름에 유례없는 폭염이 닥치면서 해수욕장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폭염일수는 16일이었다. 1973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후 2016년(16.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열대야 일수는 11.3일로, 통계 집계 이후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 달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열대야였던 셈이다.
한편 해수부는 해수욕장 개장 전후로 전국 100여 곳을 대상으로 안전 관리 체계와 각종 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 때문에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수부 측은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도 국민이 안전하고 즐겁게 바다를 찾을 수 있게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