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가요계에 따르면 자신들을 뉴진스 팬이라고 밝힌 1,445명은 김주영 어도어 대표, 이경준·이도경 어도어 사내이사, 김학자 어도어 사외이사, 이재상 하이브 신임 CEO(최고경영자)를 수신인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우리는 어도어 설립과 뉴진스 데뷔 직후부터 민희진 (전) 대표 하에 구축한 뉴진스의 성장과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어도어의 인력과 체계가 변경·훼손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며 “3년 차에 한창 성장 중인 뉴진스에 현시기는 너무나 중요하다. 하반기 후속 앨범 제작과 내년 월드투어 계획·준비를 앞둔 상황에서, 업무능력이 증명된 민희진 (전) 대표를 배제하고, 엔터업계의 경력도 없고, 경영 능력이 입증되지 않은 김주영 하이브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후임 대표로 선임한 결정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주 간 계약에 따른 2026년 11월까지 민희진의 임기를 보장하고 뉴진스 관련 사항은 멤버들의 의견을 최우선 반영하며 멤버들에 대한 명예훼손·모욕·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을 요구했다.
팬덤이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모기업에 특정 프로듀서를 대표로 고용하라며 공개 서한을 보내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더욱이 하이브는 민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 역할을 맡기겠다고 발표했지만 독소조항을 이유로 계약서 서명을 거부한 것 역시 민 전 대표 자신이다. 때문에 가요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일부 극성팬의 ‘월권’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하이브와 갈등을 빚었던 민희진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어도어 대표에서 전격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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