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11년 전 그날 피해자 심보영(장하은 분)을 살해한 범인의 정체가 아직 밝혀지지 않아 보는 이들의 촉이 곤두선다. 사건 당일 조서를 살펴보던 고정우와 노상철은 한 사람이 심보영과 박다은(한소은 분)을 모두 죽이고 시신을 각기 다른 장소에 유기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공범이 있었을 가능성까지 유추한 고정우와 노상철은 심보영의 시신을 토대로 그녀를 살해한 범인을 찾아 나섰다.
그중에서도 심보영의 유류품 중 하의 속옷이 사라진 점, 그녀의 골반뼈에 미세한 실금이 있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성폭행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과연 심보영을 살해한 범인은 누구일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사라졌던 피해자 심보영의 유류품을 미국으로 유학 갔던 경찰서장 현구탁(권해효 분)의 아들 현건오(이가섭 분)가 가지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아들을 빨리 떠나보내려는 아버지 현구탁의 미심쩍은 태도는 물론 그의 말 한마디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극심하게 동요해 현건오가 과거의 일과 관련이 되어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어 현건오는 선물을 주겠다며 집안 온실에 파묻혀 있던 심보영의 가방을 고정우에게 전달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곧바로 미국으로 떠나 버렸다던 현건오가 갑작스레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지, 그가 왜 죽은 심보영의 가방을 가지고 있던 것일지 현건오가 간직한 비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또 다른 피해자 박다은(한소은 분)의 시신 향방에도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1년 전 버스에 탄 고정우가 시내에 있던 박다은을 본 것을 마지막으로 박다은의 행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
특히 무천시 국회의원 예영실(배종옥 분)의 남편 박형식(공정환 분)이 과거 박다은과 남몰래 만나던 사이였음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했다. 현재 11년 전 과거를 언급하는 익명의 문자에 시달리고 있는 박형식이 정말 문자의 내용대로 박다은을 살해한 범인이 맞을지, 박형식을 두려움에 떨게 한 익명의 문자 발신자는 누구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증거들과 함께 마을 사람들의 민낯도 서서히 드러나면서 베일에 가려진 살인사건의 전말도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여러 의문점이 남은 상황 속 고정우와 노상철이 그림자 속에 숨은 진범을 잡을 수 있을지 ‘백설공주’ 다음 이야기가 주목된다.
https://naver.me/FnmmQq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