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야든 '톱'은 당연히 어마어마하게 대접받는 거 아냐?
그게 '톱'이니까.
의사들을 봐도 잘 나가는 의사들과 평범한 개원의들의 수입 천차만별이고,
변호사들도 그들 사이에 격차가 있고, 세무사도 그렇고,
하다못해 일반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끼리도 능력이나 직위에 따라 수입이 다르잖아?
연예인들이 아무래도 계속 화려한 모습들이 노출되어서인가.
연예인들은 무조건 운이 좋다, 쉽게 돈 번다-라고 하는 거 나는 개인적으로 참 기이하고 무례하다고 생각함.
예전에 봤던 자료 중에 우리나라 연예인으로 등록된 사람이 10만 명이라는데, 그 중 우리가 톱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들, 혹은 이름이라도 한 번 들어본 가수, 배우, 예능인 다 합하면 200명? 100명쯤 되려나?
0.0001% 수준인데...어느 분야든 이 정도 수준에 속하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대우 받지 않나?
그리고 물론 그들이 남들보다 탁월한 외모를 타고나서 남들은 쉽게 잡을 수 없는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근데 사실 연예인들이 모두 외모로 뜬 것도 아니긴 한데) 그들도 연기연습이든, 노래 연습이든, 숨 안 쉬고 춤추는 거든, 퍼포먼스든, 외모 관리든 엄청나게 노력했겠지.
예전에 모델 다큐멘터리 보니 진짜 뭐 탈모까지 올 정도로, 뼈에 이상 올 정도로 극한까지 관리하던데.
라이브하고 춤 추는 가수들도 물론이고, 배우들도 연기 연구 등 그렇고.
그리고 연예인들의 수입 구조는...사실 대중들이 기여한 바가 크기도 하지.
예를 들어 걔들이 하루 바짝 일해서 CF 찍고 사진 찍는 걸로 몇 억을 가져간다? 기업 입장에서는 그 연예인을 통해 최소 수 억, 수십 억, 수백 수천 억의 사업 가치를 창출하는 거임.
톱 연예인이 인스타에 사진 한 번만 올려도 거기 팔로워들+커뮤에서 본 사람들이 인지하고, 같은 스타일이나 제품을 쫓잖아. 누구누구 스타일, 누구누구가 입은 거, 누구누구가 타는 거...그거 한 번에 기업은 인지도를 얻고 홍보효과를 얻는 거지.
만약 그 연예인에게 권력을 뺏고 싶으면 그 연예인을 안 찾으면 됨. 인스타 팔로잉 안 하고, 커뮤에 올라오는 글 안 보고, 영화 안 보고. 음원 안 사고.
내가 허용할 수 없는 병크가 있는데 그 연예인이 계속 살아남아서 열심히 활동한다?
그럼 그냥 대중이 계속 찾는 거임. 내가 안 찾아도 누군가는 찾는 거야.
연예인은 성과가 수치상으로 증명되니까, 안 팔리면 어느 순간부터 잠잠해지거나, 사라지는 거고.
그냥 나는 사람들이 일부 톱스타들의 화려함만 보고 너무 거기에 박탈감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음.
물론 안 그런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건 알지만, 요즘 인티도 그렇고 커뮤 보면 그런 사람들이 간혹 보여서 써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