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연 변호사 "국민 관심 높고 사회적 논란…적극 다툴
|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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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10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로 법정에 선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함께 기소된 다른 유튜버들도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법리다툼이 예고된다.
6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공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감별사(전국진), 카라큘라(이세욱), 최 모 변호사와 불구속 기소된 크로커다일(최일환) 등 5명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의 공소사실 낭독 후 재판장이 피고인들에게 혐의 인정여부를 묻자, 구제역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카라큘라 측도 쯔양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고, 크로커다일 측도 마찬가지였다.
나머지 피고인들은 아직 증거에 대한 열람등사를 하지 못했다며 다음 기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구제역측 변호인은 재판부에 "다른 피고인들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면 구제역만 재판을 분리해서라도 국민참여재판을 허가해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구제역측 김소연 변호사는 취재진을 만나 "이 사건은 피고인의 유무죄가 밝혀지지 않은 사안임에도 언론에서 범죄혐의가 마치 인정된 것처럼 보도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사건으로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될 이유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소사실이 다 거짓말"이라며 "적극적으로 다툴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집중심리'로 진행될 전망이다.
다음 기일은 오는 25일 열린다. 이날은 전체 피고인들의 혐의 인정 여부와 증거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구제역은 지난 2021년 10월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쯔양을 위협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5월엔 쯔양에게 '탈세 등 의혹이 공론화되길 원하지 않으면 내 지인 식당을 홍보해 달라'고 요구해 촬영을 강제하기도 했다.
주작감별사와 크로커다일, 카라큘라도 이 과정에서 함께했다. 이들은 쯔양 관련 정보를 입수했을 때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이를 공유하고 서로 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주작감별사는 2023년 2월 구제역과 공모해 쯔양에게 '탈세와 사생활 관련 의혹을 공론화하지 않겠다'며 5500만 원을 갈취했다.
크로커다일과 카라큘라 역시 같은 시기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게 이익'이라며 권유하는 등 공갈을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과 카라큘라는 이외에도 인터넷 방송진행자 'BJ 수트'에게서 '스캠 코인 사기 영상'을 빌미로 각각 2200만 원과 30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 변호사는 쯔양에게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언론대응 등 자문 명목으로 2300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최 씨는 구제역에게 쯔양의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언론에 나오자 마치 숨진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대 대표인 A 씨가 지시해 정보를 제공한 것처럼 위장해 A 씨의 유서를 조작·유포하기도 했다. 또 쯔양의 탈세 의혹 등의 정보를 가로세로연구소측에 제공한 혐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