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영상을 보거나 유포한 혐의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경북 안동의 한 고교 2학년 남학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안동경찰서와 안동소방서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7시쯤 안동시 정하동 한 아파트 19층 옥상에서 지역 고교생 A(16)군이 투신을 시도한다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등이 현장 출동 당시 19층 옥상 물탱크 위에서 바로 투신할 태세인 A군은 “나는 사회에 큰 죄를 지었다. 살고 싶지 않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한다.
A군은 디페이크 영상을 직접 제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충북경찰청에서 딥페이크 관련 수사에서 타인이 만든 딥페이크 영상을 보거나 유포한 혐의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심의 가책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A군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끝에 불상사를 막을 수 있었다”며 “정신보건센터에 보내 상담을 받게 한 후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regional/2024/09/06/F3H4NFNA55HUZJEK33YIY2J22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