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이혼 소송 중 음란 사진과 메시지를 보냈다고 호소했으나, 전처 A씨는 법적분쟁에서 패소했습니다.
24일 A씨는 온라인커뮤니티에 '전남편한테 받은 음란사진과 자살종용 메시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임동혁의 이름은 이니셜로 표기했으나, 앞서 이들은 공개적으로 해당 사안을 법적으로 다퉜으며 지난 1월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혜영 부장검사)는 임동혁의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2022년 6월 전남편인 임동혁씨를 통신매체이용음란으로 고소했다. 경찰 조사 후 불구속 송치가 됐지만 검찰에서는 성적 수치심을 느꼈을 것 같기는 하나 이혼 소송 후에 일어난 일로 임동혁씨가 수치심을 주려고 보낸 목적은 아니었다며 증거불충분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한편 임동혁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받은 당시 SNS를 통해 "드디어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할 수 있다' 그날이 왔다"며 "완벽하게 인격살인을 당하고, 또 그 와중 연주도 해야 했다. 너무나도 억울했지만, 언론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고 음악가는 음악으로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부를 묻는 분들에게 딱 한 마디 주문처럼 말했다.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진다'고. 유튜브를 비롯해서 혹자는 임동혁이 가만히 있는 게 조용히 묻히기를 바란다고 폄훼하는 사람도 있던데 사실은 그 반대다. 절대로 묻히지 않기를 바랐다. 진실이 밝혀지는 그 날까지 대중들이 기억했으면 하고 염원했다"며 "하지만 진짜로 '가만히' 있기는 하루하루가 매우 고통스러웠다. 음악가로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연주를 더욱더 잘하기, 그리고 앙코르를 평소보다 더 여러 개를 하면서 트로이메라이, 차이콥스키 사계 10월 등을 연주하면서 '이런 음악을 구사하는 사람'이 절대 성범죄자일 리가 없다고 호소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임동혁은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 결과를 기다리면서 요즘엔 세상이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고 상식이 상식이 아닌 경우를 보면서 조바심이 났던 건 사실"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발단, 주제, 배경 등을 다 물증으로 가지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 그것은 제가 삼키기로 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어 "수많은 거짓 중에 유일하게 진실이 있다면 그건 '대중들은 특히 이런 미투를 비롯한 성범죄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거짓 미투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우선 이슈화되면 끝이야' 였다. 대중들도 두 번 속지는 않을 것"이라며 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한 바 있다.
한편 임동혁은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우며 2001년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 최연소 우승 이후 퀸 엘리자베스·차이콥스키·쇼팽 등 이른바 3대 콩쿠르에 모두 입상한 피아니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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