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 후 방으로 돌아온 기안84는 한 번 썼던 치실을 바지 주머니에서 꺼내 쓴 후 입고 있는 옷에 다 코를 풀었다.
기안84는 오랫동안 쓴 가죽 안마의자를 락스로 닦았다. 맨손으로 락스 칠을 하는 모습에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거침 없는 손길로 의자에 락스를 발라 수세미 질을 계속했다.
그런데 의자에선 정체 모를 가루가 떨어져나왔다. 독한 락스에 가죽이 녹은 것이다. 그래도 어찌저찌 닦은 의자는 제법 깨끗해진 모양이었다. 이에 기안84는 만족해 하며 "2년은 더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패널들도 "세균이 없긴 한겠다"며 신기해 했다.
만족스럽게 의자를 닦은 기안84는 뒤이어 옥상으로 향했다. 그는 "나는 이 옥상이 좋아서 이 집을 계약한 것도 있다"고 옥상을 자랑했다. 옥상으로 향한 그가 한 일은 온 몸에 콜라를 바르는 일이었다. 이에 모두 또 한 번 경악을 했는데, 기안84는 "내가 요즘에 운동을 하기도 했고 덥지 않냐. 근데 배만 하얀 것이 너무 꼴보기 싫다. 군대 선임이 콜라를 발라달라고 한 적이 있다"며 콜라를 바르는 것이 자신만의 태닝 방법이라고 했다. 이를 본 전현무는 "저게 태닝이 잘 돼도 싫다"고 했다.
그렇게 자신만의 태닝을 마친 기안84는 어쩐지 더 하얗게 된 느낌이어서 웃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