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면서 아주 소중한 무언가를 어릴적에 두고 온 느낌이 들어요.
만약 저와 같은 마음이라면
이 글이 잘 찾아갔길 바랍니다.
가상현실과 현실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지금, 우리는 인터넷의 개입이 없는 하루를 살기 힘들어요. 오프라인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온라인에서도 뒤쳐지지 않으려 하고, 사회에서 빠지지 않기 위해 알고리즘에 빠지곤 하죠.
이 온라인 세계가 사람들과 어울리고 세상을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환경이기도 하지만, 내 실제 삶까지 알고리즘에 맞춰 살아야 한다는 압박을 영속시키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압박의 존재가 요즘 더욱 느껴져요,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어린 여성 친구들에게 — 어떤 특정 체형, 특정 외모, 어떤 이미지에 어떤 페르소나. 나의 취향이 조금 다르면 오타쿠, 오글 거리고 이상한 것으로 취급 당하죠.
그리고 사람들은 그런 내가 마음에 안들면 손쉽게 한마디씩 얹어요. 교묘하게, 상처 받으면 내가 가벼운 장난도 못 받아들이는 사람이 되어 버리게 가장 못된 방식으로 공격을 해요.
그러면서 우리도 모르게 배우게 돼요:
사랑받고 싶다면 나다운 것은 위험한 거다. 리스크다.
사실 "나"라는 건 다르기 때문에 너무너무 특별한 것이며
1080x1080 칸에 갇히기엔 너무 풍성한 존재인데 계속 남들과 비교하며 나를 부풀려 어떤 기준에 맞추게 되면서
아주 근본적인 걸 자꾸 잊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린 사랑받고 싶을 뿐만 아니라 사랑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생각해보면 우린 어렸을 때는 다 그런 가슴뛰는 무언가가 있었어요.
저는 창작이 너무 좋았거든요.
그래서 화가의 꿈도 없이 매일 그림을 그렸고, 낭독회 하나 없이 시를 열심히 썼어요.
잡히지 않는 나비를 기꺼이 쫓았던 거죠.
그저 좋아했기 때문에.
그 꿈의 불꽃을 화면 속 무언갈 쫓느라 제발 놓치지 마세요.
불이 약해져도 꺼지지는 않게 지키세요.
너무 너무 소중한 겁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늦지 않았어요.
새로운 시작이던, 옛 꿈을 다시 키우는 것이던,
사랑하는 일에 마음껏 행복해 하고
아파도 보세요.
자신의 작품을 공유해 주시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정신없고 빠르고 자극적이고 너무 너무 아픈 이 세상 속, 가장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이
바로 그 어릴적 순수한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소음을 뚫으려는 그 아이의 작은 목소리에 귀기울여 보면 알 거예요.
그리고 나의 단점을 지적하고 차이점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어요. 하지만 지켜보는 사람들 중에 누군가는 나다워져도 괜찮다는 것을 누군가가 먼저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반드시 있어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시작한 거거든요.
그렇게 우리 모두 서로에게 힘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존재인 겁니다, 그 어떤 숫자도 잴 수 없는.
미친 세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더 많이 느끼고 더 많이 사랑하고
모두가 눈을 감으라 하는 가운데도 두 눈 번쩍 뜨고 내가 누구인지 지키기로 선택하는 것
그것이야 말로 저에게는 가장 미친 짓이에요.
어쩌면 미치는 게 제일 현명한 걸지도 몰라요.
미치지 못하는 이유가 셀 수 없이 많아도
미칠 수 있는 이유는 딱 하나면 돼요.
그러니까 우리 더 미쳐서 살아봅시다. 삶에, 사랑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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