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 IP 사업 확장 용이…글로벌로 확장
[더구루=한아름 기자] 메디힐이 버추얼 아이돌(가상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를 내세워 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컴퓨터 그래픽이나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낸 2차원(2D)·3차원(3D)의 아바타(가상 인물)로 활동하는 디지털 세상 속 아이돌을 활용해 신규 고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메디힐은 태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에 플레이브 마케팅을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힐이 플레이브를 태국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플레이브는 최근 메디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메디힐의 새로운 홍보대사로서 태국 팬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자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메디힐은 태국에서 플레이브와 함께 기존 브랜드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콘텐츠를 지속 선보이고 소비자 관심을 불러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플레이브의 K팝 댄스 퍼포먼스 공연을 선보이거나 플레이브가 메디힐 제품을 사용하는 이색적인 콘텐츠를 공개하고 제품 패키지에 플레이브 사진을 적용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한다.
과거 방탄소년단(BTS)을 내세워 태국 인지도를 끌어올린 메디힐은 플레이브에 앞서 (여자)아이들 민니와 투어스(TWS)를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하며 현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에서 경제 성장률이 높고 뷰티 문화의 중심이 되고 있어 동남아 사업의 교두보로 활용하기 좋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 조사 결과 지난해 태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7억2890만달러(약 9800억원)로, 오는 2028년 9억5501만달러(약 1조28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메디힐은 "플레이브를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하며 젊은 층부터 기성세대까지 아우르는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다"며 "태국 뷰티 시장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메디힐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플레이브는 국내외에서 실제 가수 BTS, 뉴진스 등에 버금가는 인기를 자랑하는 버추얼 아이돌 중 하나다. 데뷔 앨범의 초동(발매 첫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은 2만7000장을 기록했고, 미니 1집은 20만장, 미니 2집은 56만장이 판매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여의도 더 현대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 굿즈 판매 수익은 3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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