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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포스터는 장태수(한석규 분)와 하빈(채원빈 분) 부녀가 서로 대치하는 이미지만으로도 시선을 끈다. 두 사람은 평범한 부녀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단절되고 삭막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마주보고 있지만 거리감이 느껴지는 부녀의 모습이 이들의 멀어진 관계를 보여주는 듯하다.
무엇보다 취조를 하는 것인지 대화를 하는 것인지 모를 태수와 하빈의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부녀가 있는 장소는 경찰서 취조실이 아닌 그들이 살고 있는 집. 태수는 프로파일러가 용의자를 대하듯 딸에게 의심의 촉을 곤두세우고, 하빈은 그 의심의 화살을 온몸으로 받고 있다. 여기에 ‘우리가 저지른 가장 잔인한 의심의 대가’라는 카피는 묵직한 한 방을 던진다. 태수가 딸 하빈을 의심한 끝에 마주하게 된 진실은 무엇일지, 부녀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제작진은 “의심으로 멀어진 부녀의 관계를 메인 포스터에 담아내고 싶었다. 친근한 대화가 오가야 할 공간에서 아빠와 딸이 서로 대치하는, 취조실을 연상케 하는 강렬하고도 독특한 분위기가 완성됐다”라며 “한석규와 채원빈이 팽팽하게 시선을 맞부딪히며 드라마 속 태수와 하빈의 긴장감 넘치는 관계를 표현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아빠와 딸의 관계와 이야기를 그려갈 두 배우의 열연과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