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9일 ‘동해물과 백두은혁’ 채널에는 ‘소시&슈주 모여서 추억팔이만 30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슈퍼주니어 은혁, 동해와 소녀시대 수영은 추억 이야기를 나눴다. 동해가 “세팅할 때 포지션이 중요하다. 우리는 확실하게 있었다. 시원, 기범, 희철, 한경”이라고 말하자, 은혁은 “우리끼리 내에서는 그렇게 4대 천왕이라고 불렀다. 일단 가운데 4대 천왕을 4명 세워두고 나머지는 오는 순서대로 쭈뼛쭈뼛 가서 선다”라고 회상했다.
은혁은 ‘차근차근’ 노래를 연습할 때 자신이 V자 대형 꼭지점에 서서 시작을 했지만, 트레이닝부 스태프들의 의견으로 시원과 센터 자리를 바꿔야 했던 순간을 떠오렸다. 은혁은 “나도 그때는 되게 처음이라 속상했다. 근데 모니터 찍어 놓을 걸 봤는데 내가 봐도. 이분들의 눈은 정확하구나”라고 인정했다.
수영은 “우리도 윤아, 유리, 서현이가 삼각 구도로 센터를 잡았다. 나는 그런 게 없었다. 센터 뭐 이런 포지셔닝을 눈치가 없었다고 해야 하나? ‘그냥 그러나 보다. 나는 끝에서 열심히 하면 되지’라고 했다”라며 “근데 활동을 좀 거듭해 갈수록 이게 좀. 계속 쭉 가는게. 나한테도 기회를 좀 주면 안 되나. 나도 내 다리가 좀 있는데. ‘소원을 말해봐’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할 수도 있는 거잖아”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어 “근데 이게 너무 오랫동안 이렇게 고착화가 되니까. 누가 윤아 예쁜 거 모르냐고. 예쁜 거 다 알잖아”라며 “조금 로테이션을 해도 (예쁜 거) 이미 아니까 한 3초 정도는 더 나를 좀 비춰줘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지금 보면 역시 명불허전. 간부들의 눈은 정확했다”라고 덧붙였다.
동해는 파트 배분에 대한 아쉬움을 직접 얘기해 본 적 있는지 물었다. 수영은 “파트가 이미 정해져서 내려오지 않나. 연습생 때 바다 언니 고음 질렀다가 트레이너 언니들 다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생각보다 고음이 잘 올라가서”라며 “그때부터 보컬 트레이닝을 시켰는데 갑자기 전주에서 올라온 노래 짱(태연)이 들어와서 질러 버리고, 난 내 살길을 찾으면서 춤도 열심히 추는데 연습생 때 보컬 실력이 데뷔하면 고착화가 된다. 나는 춤 쪽으로 기울어졌던 거다. 춤 쪽으로는 효연 신이 있고 노래는 태연 신이 있어서 어디로 가야 하나 찾았다”라고 말했다.
2015년에 발매된 소녀시대의 ‘You Think’는 곡을 언급한 수영은 “노래를 부르기 전에 ‘파트 주시기 전에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불러볼 기회를 달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은혁, 동해는 수영의 용기에 깜짝 놀랐다.
수영은 “그때 A&R이 ‘굳이?’라고 한 거다. 되게 민망했다. 나도 활동을 7년 정도 했을 때, 마치 연습생처럼 테스트를 받겠다고 한 건데 머쓱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불렀다”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부르고 내가 봐도 잘한 것 같았다. 파트를 받았는데 랩 파트를 받았다. 내가 봤을 때 이미 처음부터 파트가 나왔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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