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2008년부터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해 왔다. 이날 기준 48만명의 아프리카TV 애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게임방송을 주로 올리는 박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약 14만명이다. 2022년부터는 자신의 활동 닉네임을 붙인 ‘XX살롱’을 제목으로 하는 유흥업소 컨셉의 방송도 진행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구속한 조직폭력배(조폭) 출신 유튜버 겸 BJ 김모(33)씨의 마약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김씨로부터 마약을 건네받아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박씨 외에도 그가 운영하는 소속사 관계자 등 10여명을 수사 중이다.
박씨는 이번 사건과는 별도로 지난해 3월 라이브방송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공개하며 자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박씨가 당시 언급한 사건은 서울 서초경찰서가 지난해 5월 30일 불구속 송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최근 ‘BJ 집단마약’ 사태가 터진 직후인 지난달 23일 자신의 채널 게시판에 글을 올려 “1년 6개월 전 생방송에서 자백하고 경찰서에 다녀왔다. 그때부터 계속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 이후 나쁜 짓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인물로 지목된 유튜버 김씨는 지난달 23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김씨의 구속 만기일은 오는 11일이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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