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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친구아들’이 최승효(정해인)의 고백, 배석류(정소민)의 비밀과 함께 반환점을 돌았다. 최승효는 오랜 짝사랑 끝에 진심을 전했지만, 배석류의 전 약혼자인 송현준(한준우)도 재회를 위해 그의 마음을 계속해서 흔들었다. 불편한 삼자대면 속 배석류는 최승효가 아닌 송현준과 병원으로 향했고, 그가 3년 전 위암 진단과 항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목이 집중됐다.
최승효가 배석류를 향해 품고 있던 마음이 드러나면서, ‘소꿉남녀’에서 첫사랑으로 관계 구도가 달라졌다. 두 사람은 우정과 사랑, 친구와 연인 사이의 묘한 경계에서 매회 설렘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뜨거운 반응 속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 부문의 1위를 차지했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은 정소민(1위)과 정해인(2위)이 톱2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저력을 과시했다.(굿데이터코퍼레이션, 9월 1주차 기준)
이 가운데 지난 7, 8회 방송에서 열띤 호응을 불러일으킨 장면의 미공개·비하인드 스틸이 다시 한번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먼저 방송 전부터 티저와 하이라이트 영상에 담긴 아름다운 영상미로 최승효, 배석류의 서사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던 벚꽃 자전거씬과 이팝나무 산책씬의 현장 뒷모습이 눈길을 끈다.
송현준의 등장으로 고백 타이밍을 놓친 최승효가 배석류를 자전거에 태우고 달리던 벚꽃길. 촬영 쉬는 시간 동안 캐릭터를 잠시 내려놓은 ‘본체’들이 인증샷 남기기에 열중이다. 벚꽃잎 카펫 위에서 등을 맞대고 선 정해인, 정소민의 장난스러운 포즈가 미소를 자아낸다. 최승효가 배석류를 위로하던 밤 산책은 고백 이후 장면인 만큼 더 큰 설렘을 선사했다. 정소민의 머리 위 꽃잎으로 향한 정해인의 다정한 손길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기에 최승효의 고백 직전, 그가 놓쳤던 수많은 기회 중 하나였던 혜릉고 졸업식 장면은 풋풋하고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했다. 또 최승효의 고백 직후, 뜨거운 냄비에 데인 배석류의 손을 잡아 식히는 동안의 어색한 침묵은 보는 이들마저 숨을 멎게 만들었다. 때로는 유치하다가도 진지해지고, 때로는 유쾌하다가도 애틋해지는 두 사람의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