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 하이브의 갈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다.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11일 오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진스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혜인은 “갑작스러운 자리로 인해 놀라신 분들도 계실 것 같다. 이번 일에 관한 멤버들의 생각을 말하고 싶어서 이 자리를 준비했다. 이 라이브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민희진) 대표님의 해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부당한 요구와 압박 속에서 마음 고생하는 것을 보는게 힘들었다. 그리고 저희 다섯 명의 미래가 걱정돼 용기를 내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는 지난 8월 27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당시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가 대표 자리에서는 내려오지만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는 그대로 맡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회사로부터 일방적으로 해임 통보를 받았고 뉴진스 프로듀싱을 계속 한다는 것도 협의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또 어도어가 보낸 프로듀싱 업무위임계약서상에 기재된 계약 기간이 지난 8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총 2개월 6일이라고 꼬집으며 불합리한 계약서에 사인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 갈등의 시작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시도를 내세워 민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자, 민 전 대표는 자신이 하이브에 ‘뉴진스 표절’ 문제를 제기하자 보복성으로 해임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후 약 5개월 간 양측의 난타전이 이어진 가운데, 민희진 전 대표를 ‘엄마’로 따르며 강한 유대 관계를 보여 온 뉴진스 멤버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렸다. 뉴진스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해 민 전 대표를 따라나설지 아니면 어도어에 남는 선택을 할지를 두고 갖가지 추측이 제기된 것이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뉴진스가 위약금 등 현실적인 문제로 민 전 대표와 함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뉴진스 멤버들이 지난 8일 진행된 ‘2024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서 “저희 대표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 사랑해요”라고 공개 지지를 선언해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 다시 한 번 이목이 쏠린다.
https://naver.me/xSFBpl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