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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 영화배우
이민호 씨는 고요한, 옛 할리우드 영화 배우 같은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반짝이는 검은 눈은 젊은 시절의 카일 맥라클란(Kyle MacLachlan)이나 유태오를 떠올리게 합니다. 롤링스톤즈 UK 커버 촬영 현장에서 그는 흑백 줄무늬 구찌 의상을 입고 천천히 움직이고, 얼굴에 딱 알맞게 흘러내린 머리카락이 자연스레 흔들리도록 하며, 포토그래퍼가 그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담을 수 있도록 매료시킵니다.
영화 속에서 나온 것 같은 그 남자는 실제로도 영화 애호가입니다. 그가 특히 자주 보는 영화가 하나 있다고 하죠.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라는 일본 영화예요.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 영화는 계속 보게 돼요. 한 번, 두 번, 세 번 볼 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영화예요.”
나긋한 말투지만 한 번의 눈빛으로도 사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리노는, 때때로 장난스럽고 유쾌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주로 다른 멤버들이 그와 톰 앤 제리처럼 장난 치며 그런 모습을 이끌어내죠. 또,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멤버로서, 그는 그룹 내에서 역할에 맞춰 상황에 노련히 대처할 줄 압니다. 한과 현진은 예전 라이브 방송에서 리노가 필릭스를 위해 자신의 거친 장난을 부드럽게 조절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가 여린 편인 것을 인지하고 배려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리노는 승민과 창빈에게는 더 거칠은 농담을 던지곤 하죠. 그들이 그런 농담을 유쾌히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깊이 알기 때문입니다.
리노의 이런 배려심 덕분에 스트레이 키즈는 큰 인기를 끌면서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룹의 역동적인 혼돈 속에서도 리노는 그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입니다. 그는 스스로를 매우 체계적인 사람이라고 인정합니다. “저는 아침형 인간이더라고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걸 좋아해요. 저는 스스로에게 체계적이고, 계획형인 사람이에요. 몇몇 다른 멤버들과는 조금 다른 점이죠. 얘네들은 그날그날 결정을 내리는 걸 좋아해요. ‘오늘은 영화를 볼까, 아니면 피어싱을 하나 더 뚫어볼까’ 이런 식으로요. 저는 반대예요. 며칠 전에 미리 제가 뭘 할지, 어떤 영화를 볼지 다 정해둬요. 즉흥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미리 계획해두는 편입니다.”
이런 정확함은 리노의 퍼포먼스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는 과거 선배 그룹의 백업 댄서로 활동한 경험이 있을 만큼, 무대 위에서나 스트레이 키즈 뮤직비디오 속에서 엿볼 수 있는 그의 춤 실력은 훌륭합니다. 그의 춤선은 깔끔하면서도 강렬하며, 각 곡의 독특한 에너지를 완벽하게 표현해냅니다. 댄스라차와 함께하는 리노의 댄스 브레이크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로, 이따금 스트레이 키즈 노래의 클라이맥스를 한층 더 빛나게 만듭니다. 보컬에서도 그는 높은 기준을 유지하며, 밀라노에서의 인터뷰 동안에도 BST 하이드 파크 공연을 준비하며 가끔씩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분위기를 띄우곤 했습니다.
리노가 집에서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매우 단순합니다. “딱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는 고양이들, 둘째는 집밥이에요. 제 고양이들은 부모님이 잘 돌봐주고 계셔서 잘 지내고 있어요. 고양이들을 못 본 지 꽤 됐으니 많이 그립죠. 팬분들이 저희 순둥도리를 좋아하고 사랑해주는 게 정말 행복해요. 가끔 고양이들이 받는 사랑에 약간 질투가 나기도 하지만요!”
리노는 그가 좋아하는 동물들처럼 장난스러우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다른 멤버들에게 많은 애정을 조용히 표현하는 동시에, 장난기가 발동하면 언제든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그의 이런 다채로운 성격이 바로 스테이들에게 큰 매력이 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