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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소녀시대 수영, 효연이 서로의 성장을 느끼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9월 11일 ‘효연의 레벨업’ 채널에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시대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효연은 수영과 연습생 동기이지만 입사는 3개월 빨랐다. 수영은 “효연이는 멀리서 봐도 그냥 연예인이었다. 연습생의 연예인이었다. 댄스학원에서 춤 신동으로 워낙 유명한 친구였는데, 효연이가 늘 센터, 맨 앞줄에서 춤추면 그걸 따라했다”라고 설명했고, 효연은 “수영이가 친구인데도 성숙하고 언니 같은 느낌이었다. 연습생 안에서 모든 오빠들이 ‘어? 전지현’ 이랬다”라고 칭찬했다.
두 사람은 연습생 시절 왈가닥 소녀처럼 천진난만하고 밝았던 유리의 모습을 떠올렸다. 효연은 “우리가 효연, 유리, 수영 ‘SHY’ 조합이 있었다. 이게 못 나왔는데 시기를 좀 놓쳤다고 생각한다. 한창 수영이가 밀어붙였을 때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유닛이 무산된 이유에 대해 효연이 “우리가 좀 미래가 안 보였나? 약간 태티서(태연, 티파니, 서현)보다 좀 안 될 것 같았나?”라고 장난스럽게 말하자, 수영은 “사실 우리는 태티서랑 좀 결이 다르다. 데스티니스 차일드처럼. 혹은 TLC처럼 할 수 있었는데”라며 “태티서가 보컬 쪽으로 하면 우리는 퍼포먼스 쪽이다. 솔직히 (퍼포먼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효연은 항상 춤 라인에 자신과 함께 수영, 유리, 윤아가 꼽혔다고 밝히며 윤아가 섭섭함을 느꼈던 시기를 떠올렸다. 수영은 “옛날에 우리 투어할 때 우리가 ‘SHY’를 먼저하고 우리끼리 선곡을 하고 있는데 윤아가 ‘난 그럼 써니 언니랑 해야지’ 이랬다. 사실 써니는 당연히 솔로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윤아는 우리가 항상 댄스 라인으로 연습생 때도 넷이 항상 뭘 찍지 않았나. 아차 싶었다. ‘SHY’ 뒤에 하나 더 붙여서 ‘SHYY’라고 할 수 있으면. 윤아가 마음만 있다면”이라고 미안해 했다.
수영, 유리 중 누가 더 메인댄서냐는 질문에 효연은 “프로, 아이돌 전문 느낌으로 춤을 추는 건 수영이가 더 잘한다. 근데 유리는 몸에 뽕끼가 있다. 유리가 아이돌 춤이나 우리 퍼포먼스를 연습할 때는 수영이보다 조금 배로 연습하긴 한다”라며 “ 수영이는 포인트를 캐치해서 빨리 한다면 유리는 그 전에 뽕끼 느낌으로 갔다가 전문 아이돌 춤으로 돌아온다. 수영이가 조금 더 우리 댄스할 때는 잘한 것 같다”라고 비교했다.
효연은 자신보다 먼저 3인조로 데뷔할 것처럼 보였던 수영을 부러워했었다고 털어놨다. 수영은 “그래서 제가 되게 에이스인 줄 알았다. 제가 늘 데뷔 구성에 빠지질 않는 거다. ‘난 SM이 생각하는 에이스구나’, ‘난 확신의 센터다’라고 생각했다”라며 “꿈은 솔로로 꿨지만 솔로는 안 될 것 같고, 나는 3인조로 데뷔할 줄 알았고 3인조에서도 센터라고 생각했다. 어쭙잖게”라고 말했다.
효연 역시 자신이 자꾸 외부 레슨을 받으러 가는 상황에 솔로 가수로 데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그게 날 좀 자만하게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수영은 “우리를 막 주력처럼 해놓고 딱 그렇게 하니까 어린 마음에 ‘솔로가 아니라니, 제2의 보아가 아니라니’라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했고, 효연은 “멤버들 다 그렇게 생각했을 걸? 근데 그렇게 보컬 주력, 어디에 주력을 다 모아서 이렇게 만들어졌다”라고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수영은 요즘 삶의 낙이 뭐냐는 질문에 솔로 앨범 준비를 하면서 행복한 순간을 떠올렸다. 수영은 “솔로 가수로 데뷔하기에는 나는 좀 늦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했다. 근데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 계속 문을 두드리고, 먼저 계속 어필을 했는데 타이밍이 안 맞다가 올해 딱 맞았다”라며 “이 30대의 나라서 이제 뭘 조금 알 것 같다. 이제 조금 알 것 같을 때 할 수 있는 게 또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다 참여하고, 내 손이 안 가는 데가 없었다. 결과에 상관없이 그게 너무 즐거웠다. 오롯이 내가 만드는 앨범을 내 품에 안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즐겁다”라고 고백했다.
효연은 “너무 설렐 것 같다. 나부터 어떻게 나올지가 상상이 안 된다. 아무로 나미에, 보아 언니 다 떠올려 본다. 엄청 궁금하다”라며 자신의 일처럼 긴장하고 설렘을 느꼈다. 수영은 “근데 효연이도, 태연이도 소녀시대 솔로의 기준치를 너무 높여놔서 어렵더라”고 답했다.
눈여겨 보는 후배에 대해 수영은 뉴진스를 향한 팬심을 고백했다. 수영은 “뉴진스는 귀여운 걸 떠나서 그냥 너무 잘한다. 너무 잘해서 보고 있으면 그냥 계속 보고 있고 싶고. 직캠 다 찾아 본다”라며 “진짜 혜인이 내가 낳을 걸 이런 생각 한다”라고 설명했다.
수영은 자신의 솔로곡을 들은 티파니의 반응도 공개했다. 수영은 “티파니한테 보냈는데 영상통화가 왔다. 근데 내가 녹음한 걸 듣고 펑펑 울고 있더라. 열심히 한 게 느껴져서 눈물이 났대. 티파니가 ‘12살 때 네가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난다’라고 하더라”며 “근데 나도 티파니가 LA에서 첫 콘서트를 할 때 오프닝 노래를 하는데 진짜 눈물을 줄줄 흘렸다. 얘가 이걸 하기까지 얼마나 많이 노력하고 그랬을까 그것 때문에 막 눈물이 났다. 그게 통한 것 같다. 서로의 성장 시기를 공유하고 같이 아니까. 멤버가 다른 걸 하면 ‘이 친구는 계속 발전하는구나’ 이게 딱 느껴지니까”라고 전했다.
티파니, 수영의 마음을 모두 공감하는 효연도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수영은 “사람들이 보면 웃길 것 같다. ‘쟤네 왜 저러냐?’ 그럴 것 같다”라며 “내가 이번에 보컬 레슨을 진짜 열심히 받았다. 3분을 혼자 다 불러야하지 않나. 옛날에 배우던 발성을 진짜 오랜만에 했다. 내가 보컬 라인 태연이와 티파니, 서현이의 고충을 알겠더라”고 말했다.
보컬 레슨을 받을수록 실력이 늘었다는 수영은 10대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효연은 “수영이는 이 배움으로 인해서 그런 걸 느꼈고 나는 솔로하면서 그걸 느꼈다. 나도 그 생각을 했다. 이걸 조금 더 전에 느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공감했고, 수영은 “우리가 파트를 좀 더 받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라고 인정했다.
수영은 DJ로 도전한 효연을 칭찬했다. 수영은 “난 내가 연습생 때 훈련을 받았던 것의 연장선인 거고 효연이는 새로운 종목을 개척한 거다. 솔직히 네가 DJ 할 때 그러다 말 줄 알았다. 장비까지 사고 공부를 하는 자세에서 너무 감동했다”라며 “같은 멤버가 새로운 길을 가보려 한다는 도전 정신에 영향을 받는 게 있다. 효연이가 굵직굵직한 행사도 많이 가고 공연도 하고 혼자서 투어를 하면서 해외 클러버들한테 사랑과 인정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랑스럽다. 공연할 때 제일 신나고 행복해 보이고, 너무 멋있고 프로다워보인다”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