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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피에스타, B.A.P 등 추억 속으로 사라졌던 아이돌 그룹들이 일제히 ‘재결성’을 선언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제각기 흩어졌던 멤버들이 다시 뭉쳐 음반을 발매하는가 하면, 단독 콘서트까지 펼치며 팀 활동에 대한 의지를 새삼 다져 눈길을 끈다.
2021년 해체한 8인조 걸그룹 러블리즈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3년 만에 팀 활동을 재개한다. 8명 멤버 전원이 11월 16일과 17일 양일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겨울나라의 러블리즈4’에 참여하기로 하고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러블리즈가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2020년 ‘러블리즈 온택트 콘서트- 딥 포레스트’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들은 공연 시기에 맞춰 신곡도 발매할 계획이다.
해체 이후 저마다 다른 소속사로 자리를 옮겨 솔로 가수, 방송인 등으로 활동해온 멤버들은 팀 유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발판삼아 6월 멤버 이미주가 고정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의 ‘우리들의 축제’ 특집에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018년 해체한 5인조 걸그룹 피에스타도 6년 만에 모였다. 이들은 2015년 첫 미니 음반 ‘블랙 라벨’ 타이틀곡 ‘짠해’를 재해석한 ‘짠해’ 리메이크 음원을 최근 발표했다. 다양한 예능 활동을 통해 이름을 알린 중국인 멤버 차오루가 팀의 재결합을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그는 “중국에서 라이브 커머스로 돈을 모아 ‘짠해’ 저작권을 직접 구매했다”고 밝혀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3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 꼽히는 그룹 B.A.P도 무려 6년 8개월 만인 지난달 새 EP ‘커튼 콜’을 발매했다. 상표권 문제로 그룹명을 내걸진 못했지만 군 복무 중인 젤로를 제외한 방용국, 정대현, 유영재, 문종업이 먼저 모여 팀 기반을 새로 닦았다.
음반 발매 직후 KBS 아레나에서 ‘2024 더 라스트 팬콘-커튼 콜’을 개최한 이들은 이달 일본, 대만, 홍콩 등으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최근에는 4명이 한 모바일게임 회사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겹경사’까지 맞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