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대표 민희진'을 잃은 그룹 뉴진스가 결국 전면에 나섰다. 자의라곤 하는데, 그 자의가 몇퍼센트나 될까.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11일,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갑작스럽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소속사 어도어도 모르게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이라고 강조하면서, 모회사 하이브 저격에 나선 것.
라이브 방송에서 뉴진스는 자신들이 하이브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자신들과 관련한 이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 새로운 어도어 경영진이 뉴진스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읊은 후 '어도어 정상화'를 요구했다. 민희진을 다시 대표 자리에 앉히라는 얘기다.
앞서 뉴진스는 하이브와 민희진의 갈등이 불거진 후 민희진의 해임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민희진 편에 서왔다. 민희진이 해임된 후 진행된 한 시상식에서는 "저희를 항상 아껴주시고 지켜주시는 민희진 대표님 정말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이상 대표가 아닌 민희진을 '대표'라 부른 것. 여기에 더해 라이브 방송으로 직접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며, 민희진과의 동행 및 하이브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뉴진스는 라이브 방송 시작부터 민희진이 시킨 게 아니라 못 박았다. "대표님께서 시킨 거 아니냐는 그런 엉뚱한 말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도 걱정됐다. 이 부분에 대해선 확실하게 말하고 싶다. 저희 다섯 명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준비한 라이브"라고 말한 것. 그러나 뉴진스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한 만큼, 민희진의 개입이 없었다고 단정지을 수 없고,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간 갈등 상황에서도 전면에 나서진 않았던 뉴진스. 무대 위에 있어야 할 아티스트가 회사 내부 문제에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안타깝단 반응도 이어진다. 아티스트 가치 훼손도 불가피해졌다.
더욱이 뉴진스 멤버 중 해린과 혜인은 2006년생, 2008년생으로 미성년자다. 이들이 라이브 방송에 동원됐다는 점에서 도의적,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단 지적도 나온다.
뉴진스는 민희진과 같은 의견인, 자신들의 의견을 전하며 향후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저희 의견이 잘 전달됐다면 방의장님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원래 어도어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는 말로 하이브를 향한 최후 통첩을 날렸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주총회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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