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계속 기억될 수 있고
기다려지는 존재라는 것,
때로 외롭고 쓸쓸하기도 하겠지만
그 사랑으로 제 안은 이미 충만한 것 같아요.
저도 당신께 그런 존재일 수 있길 바라요.
무수한 귓가에 머물다 가는 말들보다
우리의 시간과 사랑과 진심이 앞으로의 우리를 말해주잖아요
늘, 곁에 없어도 곁에 있는 사람이고 싶었어요"
"평생 한 번 받아볼까하는 진심들을 장대비처럼 받아보는 바람에, 염세와 허무를 멋지다고 여겨왔던 제가 기질적으로 낙천적인 사람이란 것도 깨달았어요."
"곧 십주년이네요
시간과 마음의 먼지더께가 쌓일수록 점점 더 어려워만 지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참 슬프지만
어떻게 보면 마음과 마음의 무게란 게 그런 것 아닐까요
그만큼 우리가 나눈 조각이 크다는 거겠죠"
"지난 20대의 10년이
언젠가 먼지덮인 앨범을 열었을 때
툭 떨어지는
노오란 단풍잎이길 바랍니다.
바싹 말라도 그 향기와 색으로
언제든 꺼내볼 수 있도록"
알엠 감성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