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소식 족쇄 푼 오영훈 제주도지사 하이브 찍고 유럽 출장길

| 제2공항-기초단체 굵직한 현안들 산적

| 18~27일 에너지 정책 유럽 3개국 방문 

대법원 확정 판결로 사법리스크를 털어 낸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추석 연휴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오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로 향해 연예기획사를 방문하고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유럽을 찾는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 지사는 벌금 90만원을 선고 받았지만 당선무효 기준인 100만원을 넘지 않으면서 지사직을 유지했다.

정치적 위기를 넘긴 오 지사는 앞에는 제2공항 기본회계 고시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와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을 위한 주민투표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오 지사는 대법원 선고 직후 재판부의 판단에 존중한다는 뜻을 밝히고 “에너지 대전환과 디지털 대전환을 두 축으로 제주 빛나는 미래를 만들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후 첫 도외 공식 일정으로 오 지사는 서울로 향한다. 가수 BTS와 뉴진스로 유명한 하이브 사옥을 방문해 레이블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을 진행한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는 보이그룹 세븐틴이 소속된 연예기획사다. 오 지사는 세븐틴 소속인 제주시 구좌읍 출신의 부승관을 제주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해외 출장도 계획돼 있다. 오 지사는 재생에너지와 분산에너지 산업 육성과 해외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에너지 강국인 유럽 국가들을 방문하기로 했다.

19일 덴마크로 향해 쇠네르보르에서 수소생산 시설을 시찰한다. 덴마크 에너지청 부청장과 현지 시장과도 만나 탄소 중립을 위한 의견을 교환한다.

22일에는 노르웨이로 이동해 스타방에르 주지사 등과 면담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추자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을 준비 중인 에퀴노르 관계자들도 함께한다.

에퀴노르는 지난해 에너지기업인 추진(주)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추자도 동쪽과 서쪽 해역에서 각각 1.5GW 총 3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준비 중이다.

노르웨이 국영기업인 에퀴노르는 오 지사의 현지 방문을 계기로 풍력발전사업 허가 신청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주는 16개 변전소가 계통관리변전소로 지정돼 신규 발전사업 허가가 중단된 상태다. 이에 추자도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오 지사는 25일 영국으로 다시 이동해 세계 최대 2.GW 해상풍력단지인 도거 뱅크를 시찰한다. 26일에는 400MW 규모의 램피온 풍력단지를 둘러보고 이튿날 국내로 복귀한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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