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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에는 고정우와 노상철이 생활감 가득한 친근한 집 안에서 심각하게 의견을 주고받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들의 죄를 가리려고 했던 경찰서장 현구탁(권해효 분)을 비롯해 이미 경찰 내부의 인원들도 믿을 수 없어진 가운데 비밀스럽게 독자적으로 수사 노선을 탄 두 남자의 현실이 아이러니함을 더한다.
여기에 보드판을 빼곡하게 메운 수사 기록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사라졌던 타임라인이 하나둘씩 맞춰지며 고정우의 잃어버린 기억을 대신하고 있는 바, 점점 드러나고 있는 사건 당일 인물들의 알리바이를 통해 사건의 가려졌던 이면이 한층 드러날 조짐이다.
이에 고정우와 노상철의 공조가 이번에는 어떤 진실을 벗겨낼지 궁금증이 모인다. 영영 묻힐 뻔 했던 이번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만큼 두 사람의 투지에 또 한 번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