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수 작가는 “대본 작업을 하던 중 박신혜 배우님의 캐스팅 소식을 전화로 전해 들었습니다. 사회적 체면 때문에 애써 침착하게 통화를 끝마치자마자 기쁨의 비명을 꺅 질렀습니다. 신인 작가의 대본을 선택해 주신 박신혜 배우님께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감사했고, 배우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대본을 써야겠다고 다짐하며 혼자 비장해졌습니다. 이토록 큰 복을 받았으니 앞으로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던 기억도 납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재영 배우님은 ‘너를 닮은 사람’이라는 드라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셨는데요. 제가 그 작품을 본방사수한 애청자이기도 했고 김재영 배우님께서 맡으셨던 역할에 특히 더 과몰입했던지라, 배우님께서 한다온 역할을 맡게 되셨다는 소식에 굉장히 반갑고 기뻤습니다. 캐스팅이 이렇게 완벽하니 이제 저만 잘하면 되겠구나 싶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조이수 작가는 두 배우와 캐릭터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강한 확신을 보였다. 조이수 작가는 먼저 박신혜에 대해 “강빛나는 캐릭터가 워낙 독특하고 다면적인 데다 이야기의 중심에서 다양한 인물들과 연결돼 모든 사건의 판을 깔고 이끌어가는 주체이기 때문에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배우를 캐스팅하는 게 특히 중요했습니다. 악마이지만 의외성이 있길 바랐기 때문에 선하고 맑은 인상의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는데요. 박신혜 배우님을 처음 뵌 날, 대본으로만 상상하느라 안개 속 희미하게 가려져 있던 강빛나와 드디어 만나게 된 기분이었습니다. 저에게는 박신혜가 강빛나이고, 강빛나가 곧 박신혜입니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조이수 작가는 “한다온은 겉으론 다정하지만 속으론 아픈 상처를 지닌 동시에 강빛나를 끊임없이 의심하고 추적하는 인물로서 저희 드라마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또한 악마인 강빛나에게 인간으로서 맞설 수 있는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기하기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운 인물인데요. 대본을 쓰며 한다온을 떠올릴 때 때로는 강렬하고,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처절하고, 때로는 장난스럽고, 때로는 비 맞은 강아지 같은 그의 눈빛을 상상했습니다. 김재영 배우님을 뵀을 때, 그의 눈빛은 제가 상상하던 한다온 그 자체였습니다. 복잡한 한다온의 마음을 다채롭게 표현해 주실 김재영 배우님의 깊은 눈빛이 저도 굉장히 기대됩니다”라고 밝혔다.
머릿속으로만 상상하고 활자로만 만들어진 인물에 박신혜, 김재영 두 배우가 숨을 불어넣었다. 기가 막힌 연기력과 표현력은 물론, 조이수 작가가 그렸던 캐릭터와의 싱크로율까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박신혜와 김재영. 이들이 있기에 ‘지옥에서 온 판사’는 시청자 마음속에 계속 다음이 궁금하고 기대되는 드라마로 자리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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