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33)가 한국 진출 서막을 화려하게 열었다. '멜로 장인' 이세영(32)과 '사랑 후에 오는 것들'로 의기투합, 신선한 시너지 효과를 예고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오는 27일 OTT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선 "문현성 감독님이 굉장히 열정적으로 제안을 해주셨다. 감독님의 열정에 설득이 되어 그 영향으로 출연하게 됐다. 실제로도 문 감독님 덕분에 신선한 러브 스토리 그림들이 많이 담겼다고 본다"라고 신뢰감을 표했다.사카구치 켄타로는 오는 27일 OTT 쿠팡플레이 새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어 그는 "특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이 있듯이 행복만 있는 게 아니라 슬픔도 있고 솔직한 이야기를 다뤄 선택했다. 이 작품뿐 아니라 저의 선택 기준은 항상 그랬다. 꾸밈없이 순수하게 감정들을 표현한 점에서 굉장히 훌륭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라고 웰메이드 완성도를 내세웠다.
준고 역할에 대해선 "준고와 홍은 과거 사랑한 사이라 감정 전달이 무척 많았다. 현재의 준고와 홍은 헤어지고 5년의 시간적 거리감이 생겼기에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대사에 기댈 수 없는 장면이라, 눈빛 표현에 집중했다"라면서 "준고가 저와 닮은 점이 있다고 한다면 마지막 순간에 발이 반쯤 빠지는 그런 행동, 감정에 조금 공감이 됐다. 홍은 좀 더 행동해 주길 원했는데, 준고는 이를 알고 있음에도 제대로 '미안하다' 얘기를 못한다"라고 현실적인 면모에 공감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사실 처음 대본엔 준고가 '사랑해요'라고 고백하는 대사가 굉장히 많았다. 일본에선 '아이시테루'(사랑한다, 愛している)와 '스키다'(좋아해, 好きだ) 사이에 감정이 있을 거라 생각하기에, '이렇게나 애정을 많이 전달하나' 하는 생각이 든 거다. 일본은 '사랑해요'라는 말에 파워가 있다고 여겨서 소중한 신에서나 쓰는 편이다. 그래서 저는 좀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감독님과 이세영은 '오히려 적다'면서 '준고가 더 얘기해야 한다고 본다' 하는 반응이셨다. 그때 '아 이게 감각 차이, 문화 차이구나'라는 걸 느꼈다. 이것이 바로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 다루는 중요한 지점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차이가 있기에 준고와 홍이 이별할 수밖에 없었겠구나, 싶더라. 만약 대본대로 ('사랑해요'를) 다 전달했다면 이 시리즈는 없지 않았을까. 감독님이 제가 그렇게 느꼈다면 그게 '정답'이라며 제 의견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디테일을 살린 노력을 짚기도 했다.
상대역 이세영에 대해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이세영의 출연작들을 재밌게 봤었다. 정통 멜로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처음이라 해서 놀랐다라며 "'한순간 맞아떨어진다'라고 느꼈던 순간이 있을 정도로 우리의 합은 굉장히 잘 맞았다. 저는 같이 연기하는 두 배우의 사이가 좋을 필요는 있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친해져선 안 된다고 본다. 근데 이세영과는 '언제부터 좋아졌어?' 하면 바로 대답할 수 없을 만큼 정말 자연스레 좋아졌다. 서로 어떤 연기를 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맞아지는지 본능적으로 인지하고 있어서, 그런 부분이 연기에도 드러났기에 합이 좋았다는 생각이다"라고 특급 케미를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