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해 천만 영화 반열에 든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 4’, 또 다른 천만 영화 ‘파묘’ 4일 보다도 빠른 기록이다.
가장 강력한 티켓 파워를 가진 황정민에 새로 투입된 정해인의 온몸을 던지는 연기 등 흥행성 못지 않게, 스크린 독점 문제가 제기된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관들이 황정민·마동석 등 티켓 파워를 가진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만 집중적으로 밀고 있다.
대다수 영화들이 스크린 확보 경쟁에서 밀려 관객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극장 개봉 예정작들이 넷플릭스로 몰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헐값에 한국 콘텐츠를 싹쓸이 하고 있는 형국이다.
복합상영관 3사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보유 스크린의 대부분을 ‘베테랑 2’에 몰아줘 ‘어·베·일’(어차피 ‘베테랑 2’가 일등)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실제 ‘베테랑 2’의 매출액 점유율(14일 기준)은 90.2%에 달했다. 단순 티켓 수익으로만 환산하면 극장을 방문한 관객 10명 중 9명은 ‘베테랑 2’를 본 셈이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21개의 스크린이 있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은 연휴가 시작된 14일의 경우, ‘베테랑2’를 제외한 전체 상영작이 4편에 불과하고, 상영 횟수 또한 10회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