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원작 소설이 인물들의 감정선을 타고 흘러가는 작품인 만큼, 굵직한 사건이 없어 연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터. 문 감독은 "원작을 읽고 나서 너무 좋았고, 너무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원작에서는 상대적으로 사건은 너무 적고, 내면에 대한 묘사가 훨씬 많다. 특히 홍과 준고가 만나는 상황이 별로 그려지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원작에 공감했던 이유 중에는 그런 내용이 다 포함되어 있던 건데, 원작의 맛을 바꾸자니 그건 아닌 것 같더라. 진짜 작가님과 고민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며 "원작이 갖고 있던 여백미를 어떻게 대본으로 옮길 것이며 어떻게 영상으로 옮길 것인지. 어렵지만 여백미는 살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요즘 트렌드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저와 작가님은 당연히 어렵다는 건 알고 시작했으니까 그걸 살려보려고 원작에 없는 에피소드도 추가해서 넣었다. 또 인물들의 내레이션도 가미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감독은 "제 나이가 10대, 20대가 아니다보니까 잃어버린 저의 감성회로, 세포를 다시 복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거의 '영끌'(영혼 끌어모으기)하다시피 했다. (웃음) 그리고 작가님과 배우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6부작까지 완성이 됐다"며 "사실은 원작 내용이 제가 기억하는, 혹은 상상하는 러브스토리랑 너무 비슷했다. 아름다운 원작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 위에다가 리터치를 한 것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문 감독은 "제 나이가 10대, 20대가 아니다보니까 잃어버린 저의 감성회로, 세포를 다시 복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거의 '영끌'(영혼 끌어모으기)하다시피 했다. (웃음) 그리고 작가님과 배우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6부작까지 완성이 됐다"며 "사실은 원작 내용이 제가 기억하는, 혹은 상상하는 러브스토리랑 너무 비슷했다. 아름다운 원작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 위에다가 리터치를 한 것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2015년 기획 당시에는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었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제작 도중 시리즈물로 선회하게 됐다. 문 감독은 이 과정에 대해 "처음 기획했을 때 5년 정도는 영화 버전이었다. 그러다가 코로나가 터져서 정말 고민이 많았다. 극장 상황이 너무 안 좋아져서 그 때 진지하게 의논을 하고, 원작자분들께도 조언을 구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원작이 소설인 작품을 영화화하다보면 있는 내용을 빼는 게 일이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아무리 여백이 많은 원작이라고 해도 뺄 수밖에 없다보니까"라면서 "어쩌면 그냥 시리즈가 나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얘기를 꺼냈는데, 공지영 작가님도 시리즈가 훨씬 나을 거 같다고 했다. 원작자분들이 흔쾌히 동의해주셔서 리모델링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카구치 켄타로 씨는 배우들 중 제일 먼저 합류하셨던 분인데, 본인은 영화든 시리즈든 우리와 같이 가겠다고 했다. 저에게는 가장 든든한 동지가 되어줬다. 그래서 그 때부터 시리즈로 준비를 했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 덕분에 고비를 잘 넘겼던 거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원작이 소설인 작품을 영화화하다보면 있는 내용을 빼는 게 일이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아무리 여백이 많은 원작이라고 해도 뺄 수밖에 없다보니까"라면서 "어쩌면 그냥 시리즈가 나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얘기를 꺼냈는데, 공지영 작가님도 시리즈가 훨씬 나을 거 같다고 했다. 원작자분들이 흔쾌히 동의해주셔서 리모델링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카구치 켄타로 씨는 배우들 중 제일 먼저 합류하셨던 분인데, 본인은 영화든 시리즈든 우리와 같이 가겠다고 했다. 저에게는 가장 든든한 동지가 되어줬다. 그래서 그 때부터 시리즈로 준비를 했고,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 덕분에 고비를 잘 넘겼던 거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