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긴급 대책까지 마련하며 추석 연휴 기간 응급 의료체계 안정화를 꾀했지만, 일선 현장에선 여기저기 구멍 뚫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소방 당국이 충북을 시작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전라, 경상, 제주도까지 대형병원 75곳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산부인과 의사가 없다" "신생아 병실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모두 이송을 거부했다.
충북도소방본부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 중인 충북도에 당일 오후 3시 39분쯤 이 같은 상황을 알렸다.
이 임신부는 119에 도움을 요청한 지 6시간이 지난 오후 5시 32분이 돼서야 청주시 한 산부인과에서 치료받을 수 있었다.
이마저도 보호자가 ‘아이가 잘못돼도 병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취지의 책임포기 각서에 서명한 뒤에야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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