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자신이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울먹이며 호소한 적이 있는 인기 유튜버 곽튜브가, '멤버 왕따 가해' 논란에 휩싸였던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 출연에 대해 결국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에 더 신경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곽튜브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오히려 "학교폭력 피해자인 곽준빈이 유퀴즈에 나와서 울면서 했던 말 '나를 괴롭혔던 왕따 가해자들은 돈도 잘 벌고 잘 산다.' 이 말을 너가 증명해주는게 참 아이러니하다" 등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네티즌들은 왜 그의 사과에도 더욱 수위가 높은 비판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곽튜브의 모순된 행동
앞서 곽튜브는 방송에서 자신이 학교폭력 피해자였음을 고백하며, "가해자들이 잘 살고 있다는 사실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이런 발언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네티즌들이 그를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번 영상에서 이나은을 "오해를 받는 사람"으로 지칭하고 함께 웃으며 여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의 진정성이 의심받게 됐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한 곽튜브가 과거에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을 공감 없이 옹호한 것을 모순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이는 곽튜브 스스로 자신의 과거 발언을 부정하는 행위로 비치면서 네티즌들의 반발을 샀다.
▲논란의 본질을 외면한 사과문?
곽튜브의 사과문은 그의 실수를 인정하는 듯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단순히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이 있었다는 표현은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과문을 지적했다.
특히, 이현주와 그 가족이 겪은 고통을 간과하고 이나은을 "오해받는 사람"으로 묘사한 것에 대한 책임 있는 해명 없이 사과문을 올린 점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내 일은 공감, 남 일은 공감 X?
곽튜브가 과거에 학교폭력 피해자로서 느꼈던 고통을 솔직히 고백한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그러나, 이나은을 옹호하는 발언과 함께 촬영된 이번 영상은 다른 이들의 고통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이를 대표하는 네티즌의 댓글이 "자신이 학폭당한 일은 공감하고 남의 일은 공감하지 못하냐"이다.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이야기에서, 그는 자신이 피해자였을 때의 감정은 강조하면서도, 이나은의 과거 논란에 대해서는 가볍게 넘기는 태도를 보였다. 이런 이중적 태도는 공감을 얻기 어려웠고, 그를 지지하던 이들마저 돌아서게 했다.
▲모든 것은 자업자득, 스스로 헤쳐나가야
결국, 곽튜브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판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그의 사과문이 진정성 있고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모든 것은 자업자득이다. 곽튜브 스스로 논란을 자초한 만큼,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것도 그의 몫이다. 물론, 일어서지 못할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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