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특성상 60대가 모델로 발탁되는 사례는 드물다.
이 때문에 최화정의 설화수 앰버서더 발탁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화정은 6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밝은 에너지를 지녔다"며 "최화정의 자신감 있고 당당한 이미지와 브랜드의 타깃(목표) 고객을 고려해 한국 설화수 앰버서더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설화수는 진출한 전체 국가를 홍보하는 글로벌 앰버서더와 로컬 시장(국가별) 앰버서더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앰버서더로는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배우 윤여정, 배우 틸다 스윈턴 등이 활동해왔으나 현재는 모두 계약이 종료된 상태다.
LG생활건강의 더후는 지난 7월 드라마 눈물의 여왕 주연 배우 김지원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김지원은 또 다른 글로벌 앰버서더 이영애와 함께 더후를 홍보할 계획이다. 이영애는 지난 2006년 더후의 모델로 발탁된 뒤 18년간 장수 모델로 활동해왔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김지원의 도회적 이미지와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로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배우로서 깊이를 더해가는 모습이 고유의 헤리티지(유산)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전달하는 더후의 지향점과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김지원의 광고 효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루시 2.0 집계 결과, 지난 7월 26일 김지원의 더후 첫 쇼츠 광고가 공개된 이후 더후와 김지원을 언급한 검색량은 최대 9배가량 증가했다.
김지원이 광고한 '더후 비첩자생에센스'의 지난 8월 직영몰 판매량은 직전 달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최근 다시 살아나며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새로운 앰버서더를 선정하면 새로운 고객 유입을 꾀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지난 2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의 첫 아이돌 모델로 걸그룹 르세라핌의 일본인 멤버 사쿠라를 선정한 뒤 일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루나의 올해 상반기 일본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약 4배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