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일어난 현실판 '악마를 보았다'
당시에도 군대에서 폭행은 있었지만
이 사건은 인간의 잔인함의 끝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의무병이었던 윤승주 일병이 사망했다.
말그대로 부검 결과는 끔찍했다.
당시 윤일병이 살려달라고 애원했는데도
가해자들은 '사람은 쉽게 안죽어 이 XX야'라며
12시간 연속 구타를 했다.
(당시 실제 가해자들이 한 현장검증)
있었던 현역병 오피셜
"쟤네들 형량 깎아준다고하니까 현장 재연 정말열심히하더라. 무슨 재연배우 보는줄 알았다."
사망 사건 당일 이전에도 가혹행위는 계속 있었다.
윤승주 (향년 20세, 1993년 6월 13일생)
이런 사건에서 나오듯 군생활 부적응자이거나 관심병사가 아니냐고 넘겨짚는 사람이 많은데
윤 일병은 162cm, 50kg으로 체격이 작고 왜소했지만 단지 몸이 약했을 뿐, 그가 재학했던 대학에서도 간호학과에서 과대를 맡을 정도로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특히 간호학과는 어느 대학이든 남성 비율이 매우 적은 것을 생각하면 윤승주의 사회성은 보통 좋은 수준이 아니었을 것이다. 여초 사회에서 남성이 대표를 맡았을 정도면 사회성이 웬만한 사람보다 좋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목격자 김 일병과 공범 이 일병의 말에 따르면 피해자는 처음 자대 배치를 받을 때는 굉장히 낙천적인 데다 활발하며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반복되는 폭행과 억압적인 분위기에 짓눌리면서 점점 말투가 어눌해지고 표정이 어둡게 변해갔다. 각종 학대 피해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행위가 원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피해자가 그렇게 된 걸 가지고 또 트집잡아 거슬려하며 학대 빌미로 삼는 것 역시 흔한 일이고, 이 사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윤 일병의 수첩에는 자신이 해야 할 일과 배워야 하는 부분을 꼼꼼히 기록하고 처음에는 누구보다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군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또한 이런 고통 속에서도 가족들을 면회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다수 발견되면서 국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원래는 더 많은 내용이 적혀 있던 수첩이었으나, 가해자들이 조직적으로 범행 사실을 은폐할 목적으로 상당 부분을 찢어서 버리는 등 증거인멸을 했고, 육군 헌병대가 초동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서 사라진 페이지들이 그대로 쓰레기로 버려지는 바람에 다른 내용들은 영원히 확인되지 못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