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갈등이 방탄소년단과 뉴진스 팬덤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스스로를 ‘BTS ARMY 커뮤니티의 일원’이라고 지칭한 일부 방탄소년단 팬덤 연합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우리는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 CEO로 민희진이 복귀하는 것에 대해 통일된 반대 입장을 표현한다”라며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민 전 대표가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 중에 취한 행동, 방탄소년단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무당과의 상담, 그리고 한국 미디어를 조작하여 방탄소년단과 아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어내려 했던 계획을 잘 알고 있다”라며 “우리는 민 전 대표가 아티스트와 팬덤을 자신의 어젠다와 거짓을 퍼뜨리기 위한 방패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은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아티스츠 아 낫 길티(Artists are not guilty·아티스트는 죄가 없다)”라는 글을 남겼는데, 일각에선 뉴진스 멤버들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이에 대해 하이브는 “어떤 경우에도 어린 아티스트를 분쟁에 끌어들이고 방패막이 내세우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경영과 제작의 분리 원칙’ 등을 이유로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어도어는 김주영 대표를 어도어 신임 대표로 선임하면서 민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을 계속 맡긴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민 전 대표는 독소조항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이후 뉴진스는 지난 11일 긴급 라이브를 통해 하이브에 민희진을 오는 25일까지 복귀시켜 줄것을 요구했다. 뉴진스 팬덤 버니즈 역시 하이브에 공개 서한을 보내 민 전 대표의 임기를 보장하라고 거듭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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