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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최시원과 정인선이 불길한 기운이 엄습한 '먹구름 징조' 장면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극 중 심연우(최시원)와 한소진(정인선)이 집 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장면. 심연우는 진심의 눈빛을 빛내며 돌아서는 한소진을 붙잡지만, 그녀는 눈물을 그렁한 채로 단호하게 집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심연우를 향해 오매불망 애틋함을 드러냈던 한소진이 180도 달리진 행보를 드러내면서 'DNA 러버 오류'로 인해 이별 초읽기를 맞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최시원과 정인선은 항상 화기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이끌며 현장의 텐션을 높이는 일등공신들이었다. 하지만 '얼음장 대면' 장면의 촬영을 앞두고는 평소 장난기와 유쾌함을 줄인 채 진중함을 드러냈다. 특히 목소리 톤까지 완벽하게 스위치 온오프한 두 사람은 흔들리는 위기에 직면한 심연우와 한소진을 애처로운 표정과 눈빛, 떨리는 손끝으로 생생하게 표현했다. 혼신을 다한 두 사람의 열연이 몰입도를 높이는 명장면을 완성시켰다.
제작진은 "11회부터 최시원과 정인선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보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DNA 러버'가 아니라는 인생 최대의 난제를 만난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지켜봐 달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