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방탄소년단(BTS) 해외 팬덤(아미)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지난 16일 성명서을 통해 “우리는 HYBE(하이브)의 자회사인 Ador(어도어)의 CEO로 민희진이 복귀하는 것에 대해 통일된 반대 입장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이전 CEO(민희진)가 BTS의 군 복무 중에 취한 행동, BTS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무당과의 상담, 그리고 한국 미디어를 조작해 BTS와 ARMY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만들어내려 했던 계획을 잘 알고 있다”며 민 전 대표 복귀 반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을 향한 모든 미디어의 이야기들과 민 전 대표를 지지하는 듯한 보도들은 근거 없는 주장이며, 이는 그(민 전 대표)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현재 BTS가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없는 상황임을 인식하며, 우리는 전 CEO 민희진에게 아티스트와 팬덤을 자신의 아젠다와 거짓을 퍼뜨리기 위한 방패로 사용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아미들은 SNS를 통해'MinHeeJinOut' 해시태그를 붙이며 성명을 공유했다. 해당 해시태그는 북미, 유럽 몇 개국을 비롯 동남아 국가의 트렌드에도 오르기도 했다.
BTS 해외 팬덤이 민희진 전 대표의 어도어 대표 복귀를 반대하는 배경은 다양하다. 우선 민희진 전 대표는 자신의 동료(어도어 전 이사)와 무당과 대화를 통해 BTS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다. 민 전 대표는 무당과 대화에서 “BTS 군대 가는 게 나한테 더 나을 것 같다. 걔들(BTS) 없는 게 나한테 이득일 것 같다”라는 발언을 했었고, “BTS 전역 전에 손을 써야 한다”라는 부대표의 카톡 발언에 동조하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또한 BTS 멤버 정국의 인스타그램 게시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국은 지난 14일 반려견 계정에 “Artists are not guilty”(아티스트는 죄가 없다)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Don't use them(그들을 이용하지 말라)”는 글을 추가적으로 남기기도 했다. 또한 뉴진스가 미국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과 협업할 당시 멤버들의 상징색인 파랑, 분홍, 노랑, 초록, 보라색의 하트 이모티콘과 근육이 드러난 팔 이모티콘도 덧붙였다.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이어지자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어떤 경우에도 어린 아티스트를 분쟁에 끌어들이고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는 생각에서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논란을 수습했다. 하지만 같은 날 뉴진스 멤버 다니엘이 민 전 대표를 상징하는 모자 이모티콘을 추가로 넣으면서 정국의 입장을 맞받아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파만파 커졌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방시혁 의장과 하이브는 25일까지 어도어를 원래대로 복귀시켜 달라”며 민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를 요청했다. 업계에서는 25일까지 기한을 둔 것을 두고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을 염두해 둔 포석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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