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덕 때는 정말 할 만큼 다 했다식으로 덕질만 그만둔 거라 시원섭섭한 기분도 좀 있었고 이후에 첫사랑 추억하듯이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리면 설렘 벅참 아련함 서사 이런 게 다 있고 다시 돌아가도 좋아한 걸 후회하지 않을 거 같고 이렇게까지 좋아해본 돌이 더는 없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고 갤러리도 사실 완전히 지우진 못함. 추억의 한 켠 같아서 따로 빼둠.
탈덕 때는 사실 이것도 딱히 나쁜 이유는 아니었고 개인적으로 내가 안 좋아하는 면이 당시 최애한테 있다는 걸 딱 알고 보게됐는데 그게 생각보다 별로였는지 정말 한순간에 확 식더라고. 그래서 여운(?)이나 미련 이런 건 전혀 없고 후폭풍은 더 없고 탈덕이구나하자마자 갤러리 다 지울 수 있었고 물욕은 제로되고 그 그룹 글을 봐도 아무생각이 없음. 무로 돌아감. 좋은 거든 나쁜 거든 남 보듯이 아 그렇구나하고 걍 관심이 제로가 됐음.
애초에 덕질기간이랑 깊이가 다르긴 했는데 딱 두 그룹으로만 이걸 경험해봐서 내 경험은 이랬어
그래서 나는 하나는 완덕 하나는 탈덕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