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영상은 금제 마을 여인들의 심장을 ‘쿵’하고 내려앉게 만든 도현의 첫 등장으로 시작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선 구경도 못해본 뚜껑 없는 지프차에서 내려 선글라스를 멋들어지게 벗는 그는 마치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보던 쿨워터향 가득한 영화배우 같다. 놀라기는 그가 근무할 금제 경찰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도현은 고등학교까지 미국서 나왔고,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잘 나가던 형사라는 어마어마한 스펙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 그런데 “그냥 살기 좋아 보여서 왔다"는 그가 좀 수상하다. 어둠이 짙게 깔린 심야에 아무도 없는 경찰 문서 보관실을 은밀하게 드나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스터리한 아메리칸 스타일의 형사 도현이 이곳에서 더 이상한 여자 정숙을 만난다. 제 인생 마지막 희망이라며 “제발 도와달라”고 간절히 부르짖길래, 버스에 두고 내렸다는 가방을 찾아줬는데, 그 희망이라는 가방 안에서 요상한 채찍, 핑크색 털이 달린 수갑, 야시시한 속옷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약수터에서 나홀로 고함을 내지르질 않나, 설문조사를 한다며 희한한 질문을 하질 않나, 심지어 매춘업소라는 신고를 받고 찾아간 곳에서 떡하니 나온다. 그런데 아메리칸 스타일로 선 넘는 걸 ‘극혐’하는 도현은 이런 정숙이 이상하게 신경이 쓰인다.
이렇게 수상한 만남으로 전개된 정숙과 도현의 관계성 영상은 야밤에 흩뿌려진 꽃비를 두 남녀과 함께 맞으며 행복한 미소를 띄는 로맨틱한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이들 사이에 어떤 서사가 빌드업될지 충분히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에 ‘정숙한 세일즈’ 제작진은 “정숙은 불성실한 싸움꾼 남편을 대신해 아들과 가정을 건사하기 위해 성인용품 방문판매에 뛰어든 주부이고, 도현은 잘나갔던 강남서에서 승승장구하다 굳이 금제에 내려온 미스터리한 이유가 있는 형사다. 설명만으론 아무런 접점이 없을 것 같은 관계성이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시대를 앞서 성(性)에 대해 솔직하고 당당한 목소리를 내게 된 ‘방판 씨스터즈’의 인생 성장기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서사가 두 사람 사이에 만들어진다.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https://naver.me/xf5gQX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