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들아 나 위로 좀...오랜 친구에게 차단당한것 같아

오늘 보니까 친구 인스타도 내가 볼 수 없게 설정되어 있고 카톡도 메세지도 안 보는거보니 차단된것 같아 

중학교 때부터 10년동안 친구였는데 한순간에 차단당하니까 우정이 순식간에 부서진것 같아서 속상하고 눈물이 나오네

최근에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던데 내 몸과 마음도 힘들어서 잘 보듬어주지 못해서인가? 싶고

원래 읽씹이랑 연락 안되는걸 싫어하는 친구인데 일주일만에 연락해서 인가? 이건 내가 보낸 답장이 안 갔던 걸 그때 안 거라 부랴 부랴 보낸건데 제대로 체크해볼걸 속상하다

모든게 다 내 탓 같고 이유라도 알면 좋을텐데 일방적으로 당하니 온갖 이유 생각하게 되니 정말 힘들어

혹시 나 위로 좀 해줄 착한 익들 있니...

[익인1]

괜찮아 인연이라는 게 하나 잘못해서 끊어지기도 하고 별다른 말 안 했는데도 맺어지기도 하잖아 오래 봤다고 해서 오래가는 것도 아니더라 어렵겠지만 너도 놓아버려 살아온 환경도 다 다른데 맞는 사람은 잘 없어

[글쓴이]

고마워 ㅠㅠ 내가 친구가 몇 없는데 그중에서도 자주 연락하고 가정사까지 잘 아는 친구는 걔 하나였어서 더 힘들었거든 근데 사람 인연이란게 늘 이어지는게 아니니 익이니 말처럼 털어버리는게 좋을것 같아 위로 고마워

[익인1]

친구가 많지 않으면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더라.. 외로움 많이 타는 성격이구나 그럼 털어내는 게 힘들 텐데 너무 깊게 생각하진 마

[글쓴이]

고마워 ㅠㅠ 거의 유일했던 친구라 더 소중했는데 앞으론 관계에 너무 연연하지 않으려고 친구야 다시 사귀면 되고 없더라도 세상 사는데 꼭 필요한게 아니니까 그렇게 털어버리려 노력 중이야

[익인2]

친구가 힘들어했지만 익도 힘들었는데 일주일 연락 안됐다고 10년지기를 치단한다고? 익이 죄책감 가질 일은 아닌거 같음

[글쓴이]

원래 멘탈이 약한 애고 친구랑 연락 잘 되는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라...인간관계로 인해 나도 친구도 상처를 많이 받았어서 우리는 서로 자주 연락하고 지내자 그랬거든...가뜩이나 상처 많은 애한테 상처 두 번 준 것 같아서 속상한데 이미 벌어진 일 훌훌 털어버리는게 맞는것 같아 위로 고마워 ㅠㅠ

[익인3]

사귄 기간과 상관없이 그정도의 관계였던거야 나중에 지나고 보면 그정도에서 관계가 정리된게 나았다 생각할거같아 상대도 갑자기는 아니었겠지 둘이 안 맞았을듯

[글쓴이]

그런가....이주 전만 해도 서로 잘 대화하며 고민상담도 잘 들어주고 분위기 좋았는데 갑자기 이러니 당황스러웠거든 내가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일주일 전 연락이 마지막이었고 그것 때문인가? 생각이 들긴 하는데, 어쩌면 익이니처럼 잘 안 맞았던걸수도 있겠다 서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니 상처받을까봐 몇년간 싸운적도 없고, 좋은 말, 위로, 좋은 말, 위로 이게 전부였는데 어쩌면 이게 트리거였을 수도 있겠네 서로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 풀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으니까...지난 세월 많이 반성된다 그래도 훌훌 털어버리려 노력하려고

[익인3]

웅 쓰니야 그리고 친구라는 존재를 너무소중하고 무겁게 생각하지마 나도 친구가 적은편이었는데 일하면서 잘 맞는 사람들 많이 만났어 친구는 사귀자면 사실 어떻게든 사귈 수 있는듯해 그러고 시간 지나다 잊혀진 사람도 있고 여전히 친구인 사람도 있고! 나도 아빠 돌아가시고 나름 힘든 가정사 있었는데 나이 드니까 그런것도 다 지나간 옛 이야기처럼 사람들과 말하게 되더라 일단 나 자신이 단단해져서 그런듯.. 인생 혼자 사는거고 친구나 가족은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생각하면 서로 부담이 없고 오히려 관계가 더 편안해지고 좋더라 쓰니 마음 잘 풀리길 바랄게🥹

[글쓴이]

고마워! 마음이 따수워진다 ㅠㅠ 걔랑 나랑은 잘 안 맞았던거라고 생각하고 털어버리려고! 유일했던 친구 이런거에 연연하느라 서로 조심해 대했었는데 지금 상황 겪어보니 그런거 의미없는것 같아 몇년을 사귀든 얼마나 소중하든 버튼 하나면 끊어지는건데 왜 그렇게 전전긍긍했는지...익이니 말처럼 친구는 언제든 다시 사귈 수 있는거고! 친구보단 내 자신이 소중하니까 마음 잘 추수리도록 노력해볼게 다시 한번 너무 고맙다 ㅠㅠ

[익인4]

말하는 내가 감히 알 수 없는 둘만의 소중함이
있을텐데 그래도 너무 자책하지 말라는 말 하고 싶어! 너도 사정이 있었을 텐데 알아주지 않았다고 차단까지 할 정도면 그냥 거기까지였던 거 같아 혹시나 다시 연락이 된다고 하면 이번 일을 잘 기억하고 있다가 이 관계를 유지할지 좀 거리감을 둘지도 생각해보면 좋겠어 나도 유일하게 친구의 아픔을 많이
안다는 이유로 신경 엄청 쓰던 친구가 있었는데 난 이제 서서히 멀어지려고 노력 중이거든

[글쓴이]

ㅠㅠㅠ위로 고마워 나랑 내 친구도 익이니랑 관계가 비슷해 서로 친구가 별로 없고 유일하게 서로의 아픔을 알고 있는 친구였는데 그래서 더더욱 잘 이해하고 오래갈거라 생각했거든 하지만 그럴수록 상처 주기도 쉽고 끊어지기도 쉽다는걸 알았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안 것 같아...만약 다시 연락이 되고 잘 지내본다 하더라도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으려고 한번 끊어진 관계는 다시 끊어질 수 있으니까 유일했던 친구라 신경을 많이 썼는데 친구 없어도 세상 사는데 문제 없으니 이제는 연에 대해 그렇게 연연하지 않으려고

[익인5]

나도 이런적 있었는데 유학가는 친구 막판에 유학가기전에 날 피하길래 좀 슬펐고 5년간 못보고 한국돌아왔을때 내가 모르던일을 다 얘기하더라고 지금은 그래도 연락은 하고 지내거든 만나서 할얘기 있지 않냐면서 60프로는 풀렸는데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서 예전만한 베프같은 사이가 되진 못했는데 정 답답하면 쓰니가 먼저 찾아가보는게 어떨까싶음 난 근데 차라리 쌓인게 있으면 말해주고 푸는 친구가 좋은거같아 혼자 쌓고쌓다 자기 혼자 나가떨어지는거 진짜 극혐 ㅋㅋ

[글쓴이]

위로 고마워 ㅠㅠ 나도 내 친구 주소를 알면 지금이라도 찾아가고 싶은데 친구가 최근에 이사를 했고 동네 주변이 어딘지는 아는데 집을 몰라서 찾아가지도 못하고 답답해 이대로 연락 끊기는건가 무섭기도 하고 하지만 연락이 끊기고 못 본다 해도 많이 슬퍼하지 않으려고 만에 하나 나중에 연락이 다시 될 수도 있고 안 되더라도 친구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까!!

[익인5]

맞아 그런 마인드 좋아 나도 진자 인생친구라 5년덩안 너무 답답헸어...혼자 내가 이래사 이런건가 상상하고 근데 나중엔 친구뭐 별거냐 내가더 중요해라고 바뀌더라 이사했다는거 보면... 어차피 끊어질수도 있겠다 싶으네... 친구란건 그래도 계속 생기니까 사회에서도 충분히 좋은친구 사귈수있으니까 쓰니는 쓰니만 생각해 아자아자 홧띵

[글쓴이]

고마워 익이니도 파이팅!! 내가 제일 중요하니까 오늘 갑자기 날씨 서늘해졌는데 몸 조심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

[익인5]

고마워 쓰니도 좋은날 보내고 맛있는거 먹으면서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