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오사카 시내 중심가인 '난바'에서 한국관광 홍보를 위한 행사가 연이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난바의 유명 쇼핑몰인 마루이에서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인 뉴진스가 등장하는 방한 해외광고를 주제로 '한국관광 반짝상점'을 11일부터 17일까지 열었다.
이 곳에는 인생네컷 포토부스, 관람객 메시지 참여 보드, 뉴진스 포토월 등이 마련돼 현지 MZ세대 등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입장을 위해서 일본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초대형 쇼핑몰인 난바파크스와 오사카에서 가장 큰 쇼핑몰인 난바시티 곳곳에서도 뉴진스가 출연한 한국관광 해외광고가 송출됐다.
지난 10~1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이후 일본에서 개최된 첫 번째로 열려 주목을 받았던 이번 행사는 'K-관광 로드쇼 in 오사카'와 함께 개최됐다.
'난바 광장'에서 14~15일 주말 이틀간 열렸던 '관광 로드쇼'에선 K-푸드, K-뷰티, K-패션 등 다채로운 한국 콘텐츠가 가세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관광조직인 RTO, 한국 항공사들 그리고 K-관광 대표업체들이 30여 개의 홍보부스를 꾸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별도 부스를 마련해 김치와 김 등을 활용한 과자 등 K-푸드 홍보에 나섰다. 즉석 K-라면 시식 등 곳곳에 설치된 체험 부스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현장 부스에서 트리플을 통한 K-관광의 편의성을 알렸던 김강세 인터파크트리플 CSO는 "무더위에도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셔서 한국 여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체감했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팝과 K-창작뮤지컬 그리고 퓨전국악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도 이틀간 열리면서 지나가던 일본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배우 곽동연의 한류 토크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모닝구구스메 출신으로 한국 가이드북을 내고 한국여행을 자주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다카하시 아이도 15일 저녁 한류 토크를 맡아 K-관광 홍보에 동참했다.
무더위 속에 열렸음에도 현지 젊은이들이 대거 몰려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평가된다. 난바 광장은 유명 쇼핑몰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평소 유동 인구도 많다. 지난해 말, 도로도 쓰이던 구역을 보행자 전용 문화공간으로 꾸민 뒤 열린 해외 관광행사로는 'K-관광 로드쇼'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만난 김태윤 관광공사 오사카지사장은 "장소가 상징성도 있고 평소에도 인파가 붐비는 곳이어서 일본 관계기관과의 협의 과정에서 어려움도 겪었지만 K-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행사여서 결국 성공적으로 열게 됐고 다녀간 현지인들의 호응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박성웅 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일본인의 해외여행 수요 회복이 매우 더딘 상황 속에서도 한국은 주요 경쟁국 대비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며 "일본인에게 친숙한 한류 콘텐츠 등을 적극 활용해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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