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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최우선 목표는 K-팝의 세계화다. 국내 아이돌 그룹에 외국인 멤버를 채워 넣는 전략을 넘어 이제는 K-팝 시스템을 접목한 그룹이 현지에서 데뷔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K-팝은 이미 어느 정도 수준의 세계화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국내 가수의 잇따른 미국 빌보드 차트 진입과 대규모 월드투어 등은 K-팝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달라진 K-팝의 위상은 국내 혹은 아시아에서만 열리던 음악 시상식의 영미권 진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홍콩·싱가포르·일본 등 가장 먼저 해외 개최를 시작했던 ‘마마 어워즈(MAMA AWARDS)’는 올해 처음으로 미국에 진출한다. 아시아를 넘어 K-팝 시상식 최초로 세계 음악시장 1위인 미국에 입성한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K-팝의 세계화’를 실감케 한다.
기대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25년 역사를 자랑하는 마마 어워즈에 가장 오래 이름을 올리고 있는 윤신혜 CJ ENM 기획제작1CP의 어깨도 무겁다. 윤 CP는 2009년 마마 어워즈(당시 마마)에 처음 연출에 참여한 후 2011년 총연출을 처음 맡았다. 올해도 총연출을 맡으면서 벌써 7번째 마마 어워즈와 함께 하게 됐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마마 어워즈를 이끄는 최고 연출자를 만났다. 
◆미국과 일본 릴레이 개최  
갈수록 부담이 커질 테지만 윤 CP는 K-팝의 세계화 흐름 속에 마마 어워즈만의 차별화를 위해 계속해서 고민 중이다. 윤 CP는 “그동안 마마 어워즈하면 회자하는 아이코닉한 장면들이 정말 많다”며 “임팩트 있는 한 장면을 전 세계 팬들에게 어떻게 보여 주느냐가 곧 시작일 수 있기에 부담이 있는 한편 저 역시 매 작업을 기대하며 준비 중”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마마 어워즈는 11월21일 미국 LA 돌비씨어터, 22∼23일 일본 교세라돔 오사카에서 열린다. 시간대가 다른 공간에서 각각 현지시간 기준으로 사흘 동안 잇따라 진행되는 셈이다. LA 돌비씨어터는 매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곳으로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핵심적인 장소로 손꼽힌다. 
윤 CP는 “새로운 지역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실행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고 수많은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그 경험을 통해 누군가 따라 할 수 없는 시스템과 노하우가 쌓였다고 생각한다”며 ”도전 후에는 그것을 해내면서 이루는 성과나 의미가 큰 것 같다. 올해 역시 미국에서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할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미국에서 일본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개최인 만큼 여러 고충이 따를 수밖에 없다. 윤 CP는 “미국의 경우 시차는 물론 물리적인 거리로 인한 어려움과 시간적인 제약 등 새로운 과제들이 있다“면서도 “첫 발자국을 떼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의미 있기도 하다. 누군가는 첫 발자국을 딛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미·일 동시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해외 개최의 이유 
어느 때보다 상징성이 큰 만큼 마마 어워즈가 선사할 무대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 윤 CP는 “최근 몇 년간 마마 어워즈가 돔에서 공연을 이어왔는데, 돌비씨어터의 무드는 돔과는 또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며 “아티스트들이 집중해서 무대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의 특성에 맞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공연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더불어 “각 공연뿐 아니라 오프닝부터 엔딩까지 모두 보고 난 후 마마 어워즈가 던지는 메시지를 한 번쯤 되새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연했다. 
‘한국 가수를 위한 K-팝 시상식을 굳이 해외에서 개최하느냐’고 일부 비판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윤 CP는 “마마 어워즈는 단순히 수익 창출을 위해 해외에 나간 것이 아니었다. 저 역시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개최하는 게 훨씬 수월한데, 처음 해외에 나가서 시상식을 하자고 했을 때 물음표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초창기에 해외에서 시상식을 개최했을 때 무대에 열광하는 글로벌 팬들의 모습과 해외 아티스트, K-팝 가수들의 어우러짐을 경험했고, 관객들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K-팝 공연을 본 뒤 제작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글로벌 팬들의 진심을 체감하면서 필요한 일이었다는 것을 몸소 느꼈고 개인적으로 큰 감동을 받았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윤 CP는 “마이너스를 감수하면서 K-콘텐츠 글로벌화에 사명감을 가지고 한결같이 마마 어워즈만의 유산을 구축해왔다. 그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이를 통해 한 해간 활약을 펼친 아티스트와 관계자들에게 공을 돌려주기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왔다”고 강조했다.
◆빅블러: 왓 이즈 리얼?
올해 마마 어워즈의 콘셉트는 ‘빅블러: 왓 이즈 리얼?(BIG BLUR : What is Real?)’이다. 산업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뜻하는 빅블러 시대에 도래해 다양한 음악·문화·취향 등 모호해진 경계 속 융합돼 탄생한 ‘세상에 없던 뉴 싱(New Thing)’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그만큼 차별화된 무대를 통해 초현실적 경험의 현실화·예술과 기술의 융합·글로벌 팬덤의 통합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윤 CP는 “새로운 기술력과 예술이 만나면 어떤 새로운 것이 탄생하는지 항상 고민하고 이를 무대에 구현해왔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고, 디지털 세상 속에서 전 세계 팬들이 온라인에서 더욱더 밀집해 하나로 연결되는 등 환경적인 변화와 트랜드를 관통하는 콘셉트들을 선보여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매우 빠르게 기술이 변하고 있는 시대에 야기되는 혼돈, 그리고 기술의 발전과 산업적인 융합이 음악에 미치는 이 시대를 얘기하고자 했다”고 콘셉트 설정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왓 이즈 리얼?은 그 안에서 내가 진짜로 사랑하는 음악, 진짜 아티스트가 즐기는 무대는 무엇일까 화두를 던지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세대간 이어지는 K-팝
윤 CP는 2002년 Mnet 입사 후 ‘엠카운트다운’,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 ‘프로듀스101 재팬’ 등 다수의 음악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또 마마 어워즈와 더불어 K-팝 세계화를 목표로 하는 콘서트 케이콘(KCON)도 오랜 기간 책임지고 있다. K-팝 산업 최전선에 선 인물인 만큼 그 변화 또한 온몸으로 체감한다. 
그는 “케이콘이 2015년 처음으로 미국의 당시 스테이플스센터(현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될 때 ‘그래미어워즈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공연을 하는 이곳에서 케이콘을 하는구나’ 무척 감격스러웠다. 하지만 이제 많은 팀이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단독공연을 하고 스타디움 공연까지 하는 시대가 됐다”고 회상했다.
케이콘을 찾는 관객들을 보면서도 K-팝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낀다. 윤 CP는 “최근 케이콘에는 30∼40대 관객들도 늘고 있다. 2010년대에 왔던 관객들이 이제 조카, 자녀와 함께 페스티벌을 즐기러 오신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올해 케이콘 LA에서 god의 공연이 있었는데, 세대를 불문하고 다 함께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전율이 돋았다”고 미소 지었다.
K-팝이 어느 때보다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상황이지만 일각에선 위기론을 제기한다. 어느덧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는 것. 앞으로의 변화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말에 그는 “경쟁도 치열하고 한 번에 주목받기 힘든 때다. 아티스트 본인만의 콘셉트를 보여주는 팀이 주목받고, 본질적으로 좋은 음악을 기반으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팀이 더 사랑받을 수밖에 없다”며 K-팝만큼 장르의 융합 혹은 색다른 차별점을 찾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하는 분야도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PD로서 원동력? 재미 있어서요” 
윤 CP는 음악 프로그램뿐 아니라 ‘트렌드리포트 필 시즌1’, ‘아찔한 소개팅’ 등 당시 Mnet의 다양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연출하기도 했다. 리얼리티에 대한 갈증은 없는지 묻자 그는 “물론 갈증이 없다고 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2010년대 Mnet은 정말 날 것의 프로그램을 많이 시도하고 시청자들 역시 이러한 점들을 사랑해 주셨다. Mnet은 언제나 사람의 서사를 이야기하고 리얼한 감정을 영상을 통해 잘 보여주는 것을 선호해왔다. 예전처럼 날것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방식을 지금의 시대에 맞춰 또 어떻게 세련되게 새롭게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마마 어워즈가 끝난 뒤 계획은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그는 “PD라는 직업은 끊임없이 콘텐츠들을 보면서 계속해서 무언가를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요즘에는 머리를 비우는 시간들이 있어야 새로운 생각들도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온전히 머리를 한 번 쉬어가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대답했다. 그는 “휴식을 병행하면서 한 템포 쉬고 나면, 내년에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을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기대도 된다. 직업적인 시선이 아닌 좋아하는 음악들을 그냥 온전히 즐기기도 하면서 말이다”라고 웃었다. 
실제로 PD라는 직업은 쉴 시간이 없을 정도로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터. 여기까지 달려온 원동력을 묻자 그는 “재미 있어서요”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윤 CP는 “사람들과 함께 머리를 부딪히며 일하는 것이 재밌고 시청자나 관객분들이 즐거워할 것들을 기획하는 과정들이 정말 즐겁다. 특히 여러 사람이 같이 만들어내야 하는 작업들이 많은 만큼 각자의 아이디어에 또 아이디어를 얹어가면서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가는 과정들이 재밌다. 그걸 통해 나오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 역시 즐겁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진짜 체력적으로 힘들고 개인시간도 부족한 직업이기 때문에 재밌지 않으면 절대 계속해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새로운 걸 기획하는 모든 과정들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이 크다. 이 두근거림이 멈추기 전까지만 PD 일을 계속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개인 시간이 부족한 만큼 건강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윤 CP의 중요한 철칙 중 하나다. 실제로 후배들에게도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바로 ‘건강’이라고. 그는 “사실 저도 건강을 잘 챙기지 못할 때가 많아서 후배들은 그러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서 더 건강을 많이 하는 얘기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나를 관리하는 것이 PD로서의 첫번째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친구들은 워낙 운동하고 잘 챙겨먹는 걸 중요시해서 선배로서 자극 받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또한 “PD라는 직업적 측면으로서는 호기심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실제로 모든지 궁금해하는 호기심 천국이긴 한데, 끊임없이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갖지 않으면 크리에이티브를 발휘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396/0000689377


 
익인1
변명이 왤케 길어 돈 때문 맞으면서
1개월 전
익인2
머래? 왜케쌉소리가길어?
1개월 전
익인3
돈 때문 아닐 듯 베뉴가 너무 작던데 미국에서 할 거면 차라리 미국에서 다 하지 뭐 3일씩이나 일본 미국 나눠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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