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그룹 뉴진스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한 시한이 다가온 가운데, 하이브는 내홍과 별개로 보도자료를 통해 뉴진스의 홍보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뉴진스가 요구한 날짜가 다가온 만큼 하이브도 대답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을지, 갈등이 더욱 깊어질지 하이브의 입장에 연예계 관계자는 물론, 투자자의 시선이 모인다.
지난 11일, 뉴진스(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는 채널을 하나 개설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민희진 전 대표를 25일까지 복귀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막내 혜인은 "이번 일과 관련해 멤버들의 생각과 의견을 전하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민희진 대표가 해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우리와 함께했던 많은 분들이 부당한 요구와 압박 속에 마음 고생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또 "우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께서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 모습이다. 이런 요청을 드리는 건 이것이 하이브와 싸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니는 "처음엔 신임 경영진들의 발표를 믿고 따라가려 했지만 갈수록 문제는 커져만 갔다. 우리를 위해 일해주신 분들을 존중해 달라.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은 위를 위한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 "민 대표와 음악을 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었고, 우리는 그것을 위해 항상 노력했지만 더는 할 수 없게 됐다. 우리를 정신적으로 성장시켜 주고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신 분들과 같이 일하고 싶은데 외부에선 끊임없이 우리를 방해하고 있다"라며 "우리와 '버니즈'의 관계성을 상징하는 작업물을 잃을 뻔했다. 더 이상 다른 것까지 잃고 싶지 않다. 그리고 그 사람이 속한 사회에 순응하거나 동조하거나 따라가고 싶지 않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민지는 "우리의 의견이 잘 전달되었다면 방 의장님, 그리고 하이브는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원래대로 복귀시키는 현명한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하이브 이재상 신임 대표이사는 다음날 열린 하이브 임시주주총회에서 전날 있었던 뉴진스의 라이브 방송에 대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원칙대로 차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4월 민희진 전 대표의 어도어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했고, 현재까지 분쟁 중이다.
박정수(pjs@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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