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리더타입이 아니었던 건 맞는데 단순히 리더문제라기엔 진팀들이 별로 리더를 안 따랐음
리더가 달랐으면 결과가 달랐을까? 나는 잘 모르겠음
백수저팀에서 조은주는 처음에 확실하게 정하고 시작하고 싶어했음 근데 안 따름 메뉴 정하는데 오래 걸린 것도 지금 자기팀 멤버들이 그냥 평범한 요리사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다 대장하던 사람들이니 존중하고 의견 수렴하려고 그런 거였고
만약에 조은주가 최현석처럼 했다? 군말없이 따랐을까? 조은주가 계속 고기 안 익을 것 같다고 압력솥 쓰자고 했는데 자기들이 튀기는 걸로 바꿈 여기서 리더면 더 강력하게 나가야했다 할 수 있는데 요리가 홍소육이고 팀원이 정지선임 조은주는 자신이 걱정되는 점을 한 번 더 물어봤고 전문분야인 사람이 확신하니까 믿고 맡긴 거
근데 또 리더는 조은주라서 시키는 건 조은주가 하니까 자꾸 바꾼다고 핀잔 먹음
매시포테이토 관련해서도 최강록 충분히 밀어줬음 선경 롱게스트가 계속 딴지를 거는데 그걸 무시할 수는 없잖아 그러니까 지금 매시포테이토를 주도하는 최강록한테 토스한 거임 결국에는 그게 잘 안되서 각자 만들어 보는 걸로 했고. 아마 그렇게 해서 맛으로 판가름나면 수긍할 수밖에 없는 거니까
앞에 고기 조은주 걱정대로 잘 안됨 팀원들 당황탈 때 압력솥 하자고 함 타는 냄새나는 것 같다고 기가 막힌 타이밍에 꺼냄 덕분에 안 타고 잘됨
위에 올라가는 채소 볶는 거 너무 빠르지 않냐고 하니까 지금 볶아야 한다고 함 백팀이 아슬아슬하게 세팅한 거 생각하면 이것도 잘한 판단임
나는 조은주가 숨은 공신이라고 생각함 일단 요리를 제한시간 내에 완성시키는데 큰 몫했고 최강록 소스도 과정 중에 수렴한 거여서 만약 자기 지시대로만 시키는 리더였으면 최강록 매시포테이토도 채택 안 됐을 수도 있는 거임
물론 백수저 쉐프들도 많이 숙이고 들어가긴 함 근데 동시에 잘 안 따른 것도 있음
흑수저 생선팀에서 불꽃남자가 백수저팀보고 당황탄 건 맞음 근데 불꽃남자도 판단을 한 거임 다 빼앗기기 전에 재료 챙겨야겠다
불꽃남자는 일단 재료를 가져오고 싶었음 근데 팀원들이 리더의 판단을 따르지 않다가 마지못해 따름
이때부터 팀원들은 불꽃남자에 대해 불신함 그래서 그런지 소통할 때 리더인 불꽃남자를 안 거치고 자기들끼리 함 그렇게 정리되지 않고 소통을 하니까 소통오류가 생김 리더도 안 믿고 팀원도 안 믿고 거의 각자도생하는 느낌이었음 이 각자도생하는 사람들의 결과물을 합쳐야하니까 불꽃남자도 계속 물어보고 다닌 것 같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진팀들의 패배요인이 오롯이 잘못된 리더선정만은 아니라는 거임
내가 보기엔 진팀 리더들은 자기주장이 세고 개성 강한 사람들을 팀원으로 두고 있었고 그들을 최대한 존중하려고 노력했다는 거임
자신들을 확 휘어잡어주는 리더를 바랐다면 그들이 신중하게 그런 리더를 뽑아야 했고 그렇지 못한 리더를 뽑았다고 해도 일단 완장을 찼으니 따랐어야 함
조금 안타까운 마음에 진팀 리더들 변호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