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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소민·박지영·조한철·이승협, 평범해서 더 공감되는 ‘석류네’ 가족
제작진에 따르면 배석류의 컴백 이후로 이들 가족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부모의 자랑이자 희망이던 딸 배석류의 파혼과 퇴사, 투병 사실까지 연이은 비밀을 마주하게 된 것. 이는 나미숙(박지영 분), 배근식(조한철 분) 부부가 장녀라는 책임감의 무게를 진 배석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가족에게 말도 못 하고 홀로 아픔을 삭였을 딸 생각에 나미숙이 흘린 뜨거운 눈물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미어졌다. 또한 맛집 유튜버를 가장한 사기꾼을 만난 배근식은 가족들 앞에 한없이 모자라고 미안하기만 한 가장의 심경을 대변했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고충을 안고 살지만 “힘든 것, 슬픈 것, 아픈 것도 함께 하자”라는 약속으로 한층 더 단단해진 ‘석류네’ 가족의 이야기가 시선을 끌었다.
● 정해인·장영남·이승준, 뒤늦은 용서와 화해로 다시 뭉친 ‘승효네’ 가족
최승효의 집에는 일상적인 대화가 단절된 지 오래였고, 사람 사는 냄새와 온기도 좀처럼 느낄 수가 없었다. 이들 가족에게는 오해와 상처로 얼룩진 사연이 있었다. 최승효가 일곱 살이 됐을 무렵, 방문 너머로 들었던 부모의 싸움 소리와 “승효를 낳지 말았어야 했어!”라고 서혜숙(장영남 분)이 내뱉은 말이 아직까지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있던 것. 최경종(이승준 분)은 서혜숙과 외교부 동기 곽세환(조승연 분)이 동료 이상의 관계라는 오해에서 비롯된 의심과 불신을 품고 있었다. 결국 최경종이 서혜숙과 이혼을 결심하며 최승효는 또다시 마음을 다쳤지만, 다행히 세 사람은 해체의 위기에서 서로의 진심을 마주했다.
● ‘모음네’ 김지은·김금순 다정 모녀 & ‘단호네’ 윤지온·심지유 애틋 부녀
조금 다른 형태의 가족을 그리고 있는 ‘모음네’와 ‘단호네’도 빠질 수 없다. 정모음(김지은 분)의 마음이 강단호(윤지온 분)에게 향하고 있는 가운데, 사실 그의 마음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건 강연두(심지유 분)였다. 어느 날 우연히 혜릉동에서 만난 강연두는 정모음의 어린 시절과 닮아있었다. 첫 만남부터 왠지 이끌리던 동네 꼬마가 강단호의 딸이었다는 사실에 놀란 것도 잠시, 정모음은 두 사람을 알면 알수록 애틋하고 각별한 감정을 느꼈다. 일찍이 아빠를 여읜 정모음은 부모의 부재에 공감하며 강연두를 위로했고, 도재숙(김금순 분)은 혼자 딸을 키우는 강단호를 대신해 강연두를 돌보며 진짜 손녀를 대하듯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정모음의 고백에 강단호가 거절하며, 가족 같은 이웃 사이의 변화를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