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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혜은은 극 중 김산하(황인엽 분)의 엄마인 권정희 역을 맡았다. 무뚝뚝한 남편 김대욱(최무성 분)과 결혼한 권정희는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불쌍하다 여기며 가족들, 특히 아들인 김산하를 멀리하기 시작한다. 소중한 아들 김산하를 밀어낼 수밖에 없는 무정한 엄마 권정희의 진심에 호기심이 커진다.
강해준(배현성 분)의 엄마인 강서현 역은 백은혜가 분한다. 강서현은 무책임하게 떠난 애 아빠 대신 아들에게 자신의 성을 줄 정도로 강인한 인물. 그러나 강해준이 아홉 살이 될 무렵 강서현이 돌연 어디론가 가버리면서 그녀를 딱 한 번 본 윤정재(최원영 분)가 강해준을 맡아 키우게 된다. 과연 강서현에게는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지 궁금해진다.
이렇듯 권정희와 강서현 모두 어디에도 말 못 할 사정을 품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에는 물보다 옅은 피를 가진 엄마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조금이나마 웃음을 되찾던 이들이 왜 제 자식과 멀어져야만 했던 것일지, 가족들 사이에 미처 ‘조립’되지 못한 엄마들의 이야기가 주목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엄마들의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해줄 김혜은과 백은혜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여러 작품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드러내 온 두 배우가 ‘조립식 가족’에서는 또 어떤 색다른 얼굴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