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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우와 한소진은 심병원 직원들과 함께 ‘심병원 자원봉사단’이라고 적힌 조끼와 꽃무늬 일바지, 목이 긴 장화를 맞춰 착용하고 하천에 무성하게 자란 생태계 교란 식물들을 제거하는 활동에 나선다. 낫을 든 채 이리저리 정신없이 식물들을 제거해 나가던 한소진은 뒷걸음을 치며 열일하던 중 심연우와 엉덩이를 부딪쳐 소스라치게 놀란다. 동시에 심연우 또한 “사람들 많은 데로 가지 여길 왜”라며 당황스러워하고 한소진은 “제가 외진 데를 좋아해가지고...하던 데 하세요”라면서 머쓱해한다.
하지만 그때부터 한소진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 심연우는 땅벌들이 한소진을 빙빙 돌며 위협하는 순간 나타나 나지막한 목소리로 “우리 도망가야 돼요. 안 도망가면 우리가 벌집돼요”라더니 “지금부터 천천히 낫 버려요”라고 겁먹은 한소진을 달랜다. 이어 한소진의 오른손을 붙잡은 심연우는 “하나 둘 셋”을 외치자마자 한소진을 하천 위로 끌어올리고, 두 사람은 손을 꼭 잡은 채로 푸른 논밭 사이를 내달린다.
멀리서 지켜본 사람들은 두 사람이 벌을 피해 혼비백산 줄행랑을 치는 줄도 모른 채 “진짜 사랑이 넘치는 봉사현장이네요”라고 말하고, 여기에 비케이(주희재)가 “이래서 내가 헤어졌다는 말을 절대로 안 믿는다니까”라고 덧붙이면서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유발한다.
제작진은 “이별했지만 아직 미련이 남은 최시원과 정인선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벌어진다”라며 “최시원과 정인선, 흔들리는 두 사람에게 순탄치 않은 13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