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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역성'의 깃발을 들어 올려 눈길을 모은다.
이승윤은 지난 28~29일 양일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전국 투어 '2024 LEE SEUNG YOON CONCERT 易聲'(이하 '역성')을 개최했다.
이날 이승윤은 시작부터 힘차게 날아올라 무대 위에 등장, '영웅 수집가'로 공연의 포문을 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게인 주의'와 '가짜 꿈' 무대로 웅장한 밴드 라이브를 펼쳐 묵직한 울림을 전했다.
이승윤은 양일간 세트리스트 일부에 변화를 줘 공연의 다채로움을 더한 가운데 공연 1일 차에는 '뒤척이는 허울'과 '우주 like 섬띵 투 드링크'를, 2일 차에는 '코미디여 오소서', '말로장생' 무대를 꾸몄다. 객석 난입 등 예측 불가한 이승윤만의 움직임으로 '공연 강자'다운 활기를 띠는가 하면, 대표곡인 '굳이 진부하자면', '꿈의 거처'를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서정적인 감성을 아우르기도 했다.
지난 7월 발매한 정규 3집 선발매 앨범 '역성'의 수록곡 무대도 이어졌다. 이승윤은 '검을 현'을 시작으로, '폭죽타임', '리턴매치', 'SOLD OUT', '28k LOVE!!', '내게로 불어와', '캐논'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폭죽타임'에서는 화려한 폭죽 연출로, 'SOLD OUT'에서는 밴드 솔로 연주로 공연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고조된 분위기 속에 이승윤은 '누구누구누구', '날아가자', '비싼 숙취', '들려주고 싶었던', '흩어진 꿈을 모아서' 무대로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하며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었다. 이승윤은 엔딩곡으로 '폭포'를 선곡했다. 이승윤의 시원한 샤우팅을 비롯 6분가량의 대곡임이 믿기지 않는 절대적 몰입감이 빛났다. 앙코르곡으로는 미발매 곡과 '들키고 싶은 마음에게'를 선보이며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이렇듯 이승윤은 정규 3집 선발매 앨범 '역성'에 수록된 전곡과 대표곡들로 세트리스트를 꽉 채우며 자신의 새로운 음악 여정을 알리는 '역성'의 깃발을 높이 흔들었다. 팬들 역시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이승윤의 일거수일투족에 뜨겁게 환호하고, 노래를 떼창하며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완성했다. 특히, 이승윤은 공연 1일 차에 컨페티로 전국 투어 추가 개최지와 일정을, 공연 2일 차에 정규 3집 '역성' 발매를 깜짝 고지하며 마지막까지 팬들을 열광케 했다.
공연을 마친 이승윤은 "음악만 하며 살고 싶은 저는 앞으로도 음악으로 역성 내겠다. 거창해 지지 말자는 것이 저의 모토이지만, 이번 전국 투어는 저에게 있어 역사적인 순간이다. 저의 음악을 듣고 조금이나마 각자의 고민이나 아픔들을 쏟아내시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승윤은 이어서 오는 10월 12일 전주, 10월 19일 부산을 거쳐 11월 송도, 대전, 광주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 중 전주와 부산 공연은 대규모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만큼 실내 공연장과는 또 다른 공연의 묘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어뿐 아니라 이승윤은 10월 4일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 10월 5일 '잔다리페스타 2024' 등 국내 주요 페스티벌에도 출격한다.
[사진제공=마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