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라나 델 레이 ‘A&W’
그룹 뉴진스의 노래 ‘슈퍼 샤이’가 미국 음악매체 피치포크 선정 ‘2020년대 최고의 노래 100’에서 13위에 올랐다. 케이(K)팝 가운데 유일하다.
피치포크는 30일(현지시각) 누리집을 통해 ‘2020대 최고의 노래 100’을 발표했다. 피치포크는 뉴진스의 ‘슈퍼 샤이’를 13위에 올리면서 “‘슈퍼 샤이’는 뉴진스의 힘을 뺀 걸작”이라며 “드럼 앤 베이스와 저지 클럽 비트를 사용한 노래는 너무 튀지 않으면서 경쾌한 훅(후렴구)을 자랑한다. 모든 멤버가 마치 백일몽을 꾸는 사람처럼 한숨을 쉬듯 노래하며, 환상을 즐기도록 안내한다”고 평가했다.
뉴진스는 비욘세(24위), 올리비아 로드리고(28위), 사브리나 카펜터(30위) 등 쟁쟁한 팝스타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1위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라나 델 레이의 ‘에이 앤드 더블유’(A&W)였다.
1990년대 유행한 드럼 앤 베이스와 저지 클럽 비트를 사용한 ‘슈퍼 샤이’는 지난해 발표 당시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 등 국외 주요 일간지와 롤링스톤, 빌보드 같은 음악매체에서 호평을 받으며 ‘올해의 노래’로 뽑힌 바 있다. 지난해 빌보드 선정 ‘최고의 케이팝 25’ 1위, ‘최고의 노래 100’ 38위에 올랐으며, 롤링스톤 선정 ‘최고의 노래 100’ 6위, 영국 음악매체 엔엠이(NME) 선정 ‘최고의 노래 50’ 2위에 올랐다.
피치포크는 대중성보다 음악성을 중시하는 매체로, 지난해 ‘슈퍼 샤이’가 수록된 미니앨범(EP) ‘겟 업’에 평점 7.6점을 주기도 했다. 이는 서태지와 아이들 1집(8.3점)에 이어 케이팝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피치포크는 ‘슈퍼 샤이’를 ‘2023 최고의 노래 100’ 7위에 올렸다.
‘겟 업’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소식을 알렸다. 미국의 케이팝 전문 저널리스트 제프 벤자민은 엑스(X·옛 트위터)에 “뉴진스는 ‘슈퍼 샤이’가 두말할 것 없는 걸작이라는 점을 드러냈다”는 글을 올렸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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