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업계에서 한 획을 긋고 있는 고수들과
매스컴에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자 가세를 이룬 신진고수들의 대결
초반에 용봉지회와 같은 신진고수들의 대결로 빠르게 대상을 추리고
고수들과의 1대1 대결 구도를 만들면서 오로지 맛으로 승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음
근데 막상 그렇게 고수들만 남기고 나니까
여기서 부터 요상하게 돌아감
각자 최고의 기량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칼의 대화를 나누던 사람들한테
여러분 이제 님들이 고수인건 알겠으니까 우리 의도를 제대로 파악한 사람이 이기는 겁니다
이런 느낌으로다가 점차 제작진의 영향력이 커짐.
첫번째 대결은 그래도 100인의 블라인드 테스트라는걸 미리 못박고 갔으니까
그나마 전략적인 선택과 구도적인 대립이 흥미롭게 그려졌는데
레스토랑 미션은 갑작스런 팀원 방출, 손님에게 매출을 뽑아야 한다고 해놓고는 그런 손님이 몇 명이 언제 얼마나 오는지, 어느정도 금액을 쓰는지, 어떤 방식으로 주문을 하는지 그런거 한개도 안가르쳐 주고
24시간 준비하시고, 2시간 30분 운영합니다. 매출 높은 사람이 이기는겁니다!
이렇게 나와버리면 제작진의 의도를 파악하는게 요리를 잘하고 메뉴를 잘짜는것보다 더 중요해져 버림.
예를들어 일반인 300명이 한번에 들어와서 메뉴를 하나만 고를겁니다! 돈은 개인 사비를 지출합니다 라고 해버리면 가격이 저렴하고 빨리나오는 메뉴가 유리해지고
반대로 이번처럼 먹방러 100명이 100만원씩 씁니다! 여러번 주문할 수 있습니다. 단 한번에 하나만 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나오면 객단가 높은게 유리해지거든.
뭐가 맛있다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략적으로 손님이 이렇게 올거니까 이렇게 준비해야지도 아니고 막연하게 던져버리니까 제작진이 셋팅한 내용에 얼마나 잘 예측했느냐가 결과로 나와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