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씨는 "(앙코르와트 방문) 일주일 전쯤 명태균이 김 여사한테 보낸 텔레그램을 봤다"면서 "해외 순방 일정은 기밀인데, (명태균이) '해외 순방 계획이 있으신 모양이죠? 비행기가 떨어지는 꿈을 꿨습니다' 이런 내용을 보냈다. 그런데 웃긴 게, 며칠 뒤에 무슨 신부가 비행기에서 떨어지게 해달라고 온 국민이 기도하고 어쩌고 하는 이런 일이 벌어졌다. 김 여사 입장에서는 섬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명씨에게 전화를 해 "선생님. 어떻게 아셨냐?"며 놀라움을 표했다고 D씨는 부연했습니다.
같은 해 11월12일 박주환 신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을 합성한 사진을 게시하며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라는 글을 올려 큰 논란을 낳았습니다.
D씨는 이와 함께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 기차를 타고 갔는데, 그 열차 안에 명태균이 타고 있었다"며 "민간인이 여사 일정에 동행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6월13일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이때 민간인 신분의 일행이 동행해 논란이 됐습니다. 명씨 또한 당시 김 여사가 이용한 기차에 타고 있었다는 것이 D씨 주장입니다.
E씨는 "대선 이후 명태균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각별하게 가까워졌다"면서 "특히 김 여사하고 (더 가까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쿵저러쿵 사적인 대화도 나누면서 (김 여사가) 약점이 많이 잡힌 것 같다"고 의심했습니다. 명씨는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 대통령에게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하며 판세를 읽는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여했으며,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 내외가 거주하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와 코바나컨텐츠도 찾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게 주변의 일치된 전언입니다.